'마지막 합병 불씨 살렸다'…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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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 사업 매각에 동의하면서 유럽연합 EU의 합병 승인 조건을 일부 충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이사진 5명 중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를 포함한 3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사외이사 1명은 중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700%로, 합병이 불발될 경우 독자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동종업계의 LCC보다 (부채비율이) 높다고 하는 것은 지금 재무 구조가 심각한 상황이고, 이것이 지속됐을 때 자본 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아시아나의 이런 부채를 감당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들) 마땅한 제3자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죠.]
대한항공 이사회는 지난주 아시아나 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에 동의한다는 조건으로 인수 계약금과 중도금 7천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을 먼저 지원하고, 고용승계와 유지를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EU집행위원회 측에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계획이 담긴 최종 시정조치안을 제출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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