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놓은 아시아나 항공…앞으로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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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EU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일단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다만 최종 합병까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와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는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3곳입니다.
다만 지난 상반기 28만 톤의 화물을 운송했던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세 항공사의 화물 사업 경험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업체 역시 부채 비율이 높인데 화물 사업 인수 시 최대 2조 원으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함께 떠안아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화물사업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EU가 이번 시정조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윤문길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아직 갈 길이 굉장히 많아요. 화물 부문 매각이 결정이 됐다 하더라도 EU의 100% 인가가 나올 것이라고 단언하는 건 어렵고요. 실제 (화물) 매각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릴지 그게 관건일 수 있죠.]
EU의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승인 절차도 남아있습니다.
두 나라도 추가 노선 반납 등을 요구할지 관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주주들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 : 대한항공에서 행하는 행위가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아시아나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행위로 보여지는데 이게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고…]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검토한 후 내년 1월 기업 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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