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TKG태광·반도, 고덕강일 토지 공동낙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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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TKG태광(옛 태광실업), 반도건설 등 업종이 다른 3개사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3만2473㎡ 규모의 용지를 공동 낙찰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JYP엔터와 TKG태광의 자회사 정산컴퍼니, 반도건설 등은 최근 낙찰받은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 용지를 3개 필지로 분할해 각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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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2473㎡ '알짜배기 땅'
단독 낙찰 땐 자금 부담된 듯
3개 필지로 나눠 각자 개발
JYP엔터테인먼트, TKG태광(옛 태광실업), 반도건설 등 업종이 다른 3개사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3만2473㎡ 규모의 용지를 공동 낙찰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낙찰 용지는 유통·숙박·오피스 등 다용도로 사용 가능해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다.
2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JYP엔터와 TKG태광의 자회사 정산컴퍼니, 반도건설 등은 최근 낙찰받은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 용지를 3개 필지로 분할해 각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JYP엔터가 전체 3만2473㎡ 중 1만675㎡를, 반도건설과 정산컴퍼니가 각각 1만4132㎡, 7666㎡를 갖게 된다.
낙찰 당시 업계에선 JYP엔터 신사옥 건립을 위해 TKG태광과 반도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3개 회사는 애초부터 각자 개발을 염두에 두고 공동 입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엔터테인먼트업, 신발 제조업, 건설업 등 서로 다른 업종의 연결점이 없던 3개사가 공동 낙찰받은 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사옥 부지를 찾던 JYP엔터가 적극적으로 매입 의사를 보였다. JYP엔터는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인근에 있는 현 사옥을 2018년 202억원에 사들였지만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실이 부족해졌다.
JYP는 고덕강일지구 용지가 신사옥 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매각가가 2270억원에 이르다 보니 단독 개발에 부담을 느꼈다. 이에 TKG태광과 반도건설에 먼저 공동 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가 경남 김해에 있는 TKG태광이 서울 지역에 사옥을 찾고 있었고, 반도건설도 사옥 없이 강남구 역삼동 허바허바빌딩의 지분(3개 층)만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정산컴퍼니와 반도건설은 이 부지의 개발 용도를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워낙 입지가 좋아 오피스, 숙박시설 등 여러 용도로 개발할 수 있어서다. 이 용지는 올림픽대로와 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 샘터공원역(예정)이 바로 앞에 있다. 임현욱 정산컴퍼니 대표는 “입지와 개발 잠재력이 뛰어나다”며 “공급가가 3.3㎡당 2300만원으로 3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서울 강남권 용지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도 “사내 택지개발팀이 분양공고 때부터 관심을 가진 좋은 땅이지만 단독으로 개발하기엔 규모가 컸다”며 “필지를 나눠 개발하는 만큼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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