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입동 앞두고 죽지 않는 ‘가을 모기’...“올해 유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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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덥고 따뜻한 날씨가 유독 많이 나타난 가운데, 입동(11월 8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가을 모기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올해 도심지역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 늘어난다면 모기의 활동기간도 덩달아 늘어나, 이젠 가을 모기가 아니라 '겨울 모기'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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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덥고 따뜻한 날씨가 유독 많이 나타난 가운데, 입동(11월 8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가을 모기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모기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한 이용자는 “밤에 자는데 모기 때문에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난다”며 “하룻밤 만에 10마리는 잡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집에 모기가 10마리는 넘게 돌아 다닌다”며 유독 요즘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올해 도심지역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지난달 발표한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도심·철새도래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47.1개체로 나타났다.
트랩지수는 하룻밤 동안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 개체수를 의미하는데, 질병관리청은 전국 16개 권역에 거점을 두고 한 달에 2회씩 트랩지수를 집계한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28.8개체)와 비교하면 63.6% 증가했고, 5년 평균치(41.8)와 비교해도 12.7% 늘었다. 특히 도심지의 트랩지수는 72.5개체로 지난해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모기는 외부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로 13도 이상의 상온에서 활동한다.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에는 움직임이 둔해져 굶어 죽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덥고 따뜻한 날이 늘면서 모기의 활동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부산 울산 경남의 일 최저기온은 7~18도로 평년보다 2~11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18도)와 부산(17.5도)은 역대 가장 더운 11월 일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1개월 날씨 전망을 발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 늘어난다면 모기의 활동기간도 덩달아 늘어나, 이젠 가을 모기가 아니라 ‘겨울 모기’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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