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부정할 수 없이 뛰어났지만…” 856⅔이닝 한계? WBC 키스톤콤비에게 발목? GG 실패 전망

김진성 기자 2023. 11.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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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골드글러브 수상자들을 예측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및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2루수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유틸리티 부문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수상할 것이라고 봤다.

김하성 '에드먼 축하 받으며 승리 만끽'/마이데일리 
김하성-에드먼 '승리의 ML 키스톤콤비'/마이데일리

2루수 부문은 김하성과 호너,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각축전이다.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 실점억제능력)에서 호너가 12, 김하성이 10, 스톳이 6이다. UZR(수비범위 측정)은 스톳이 4.9, 김하성이 2.6, 호너가 1.0이다. OAA(평균대비 아웃카운트 생산력)는 스톳이 17, 호너가 14, 김하성이 7이다.

블리처리포트가 제시한 이 세 부문을 보면 김하성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다. 단, 이 차이가 그렇게 크다고 보지는 않았다. 결정적으로 “김하성은 부정할 수 없이 뛰어났지만, 호너의 1167이닝, 스톳의 1294⅓이닝에 비해 856⅔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2루수였지만, 매니 마차도의 팔꿈치 이슈로 시즌 막판엔 3루수로도 많이 나섰다. 3루수로도 253⅓이닝을 뛰었다. 유격수로도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특유의 다재다능이, 2루수 부문 경쟁력에선 오히려 손해를 보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2루수 부문보다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좀 더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에드먼의 벽을 넘어서긴 어렵다고 봤다. 여기선 김하성, 에드먼,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각축전. 그런데 내야를 부지런히 누빈 김하성과 달리 에드먼과 베츠는 내, 외야를 오갔다. 심지어 중앙 내야와 중앙 외야를 봤다. 말 그대로 ‘수비 천재’들이다.

베츠는 우익수로 107경기, 2루수로 70경기에 출전해 DRS 9, UZR 3.9, OAA -4다. 에드먼은 2루수로 51경기, 유격수로 48경기, 중견수로 42경기에 출전해 DRS 3, UZR 0.5, OAA 10이다. 김하성은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출전해 DRS 16, UZR 2.9, OAA 9다.

블리처리포트는 “베츠가 8월 MVP에 선정되는데 2루수와 유격수로 뛰는 능력은 핵심적이었다. 그러나 2022년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에드먼 역시 엘리트 유격수이자 중견수임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종합하면 에드먼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했다.

에드먼 '가슴에 손 올리고 국민의례'/마이데일리 
에드먼/마이데일리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대표팀 일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당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에드먼이 주전 2루수였다.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이 현실화되면 김하성은 WBC 한국대표팀 키스톤콤비에게 밀리는 셈이다. 김하성도 뛰어난 시즌을 보냈지만, 경쟁자들의 수비력도 쟁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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