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질서 불확실성 고조, 한국 면밀한 생존 전략 짜야" [2023 코라시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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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2023 코라시아 포럼'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은 "갈수록 혼탁해지는 국제정세를 감안해 한국이 보다 고차원적 전략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일보가 주최한 코라시아 포럼이 '재편되는 세계경제, 한국의 생존전략은'이라는 주제로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한라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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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새로운 경제질서 고민할 때"
아시아 국가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2023 코라시아 포럼'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은 "갈수록 혼탁해지는 국제정세를 감안해 한국이 보다 고차원적 전략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일보가 주최한 코라시아 포럼이 '재편되는 세계경제, 한국의 생존전략은'이라는 주제로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한라홀에서 열렸다. 올해 포럼에서는 도전 과제가 많아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진단과 논의가 오갔다.
오전 9시 포럼이 시작하자 현장에 마련된 200여 석은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포럼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돼 온·오프라인에서 400명 넘게 토론 상황을 실시간 지켜보며 의견을 나눴다. 정·관계에서는 김진표 의장과 추경호 부총리,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계에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고조된 국제정세에서 한국은 기회와 위협의 선택지를 명민하게 저울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 회장은 "한미일 3각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협력도 이어가야 한다"며 "이전까지 볼 수 없던 고차원 외교안보·통상 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한국이 이전과는 다른 국제 전략을 세울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유의동 의장은 "지난 30년간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전략과 함께 여러 외교적 성과를 거뒀으나, 이제는 그런 전략이 먹혀들지 않는 시대가 온 것 같다"면서 "실타래처럼 엉킨 국제환경을 외교적으로 풀어가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미중 대립의 한복판에서 이들의 경제·안보파트너인 대한민국도 새로운 경제적 질서를 고민하고 길을 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외교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추 부총리는 "경제적 기초체력이 약하고 실력이 부족하면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우리는 흔들릴 것"이라며 "빠르게 재편되는 세계 경제질서 속에서 경제적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 역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지는데, 한국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국제정세를 면밀히 파악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실리외교·경제외교가 우리의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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