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진짜 죽을 수도 있다"→마르세유 괴한 습격 받은 리옹, 원정 재경기 거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랑스 리그1 클럽 리옹이 마르세유 원정에서 선수단이 공격받은 것에 대한 분노를 가라앉히지 않았다.
리옹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리옹과 마르세유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리옹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옹 선수단 버스는 괴한들이 던진 돌에 창문이 깨졌고 리옹의 그로소 감독이 크게 다쳤다. 그로소 감독은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피가 흐르기도 했다. 리옹은 그로소 감독이 깨진 맥주병에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리옹과 마르세유의 경기를 잠정적으로 취소했다.
리옹의 올라스 회장은 1일 프랑스 르퀴프를 통해 마르세유 원정에서 선수단이 받은 공격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올라스 회장은 "그로소 감독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다음에는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선수단에 대한 공격은 계획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마르세유 팬이라고 주장하는 가해자 이외에도 마르세유 클럽과 경찰 등도 모두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 경기가 연기됐는데 제재가 확실해야 한다. 경기를 연기하는 것은 폭력적인 팬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스 회장은 "그로소 감독은 실명할 수도 있었다. 마르세유 원정에서 경찰의 경호는 제한적이었다.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특정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마르세유 원정에서 선수단의 이동 경로가 괴한들에게 노출되어 있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옹은 프랑스 리그1 우승을 7차례 차지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중 하나다. 반면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선 3무6패(승점 3점)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리옹은 지난 9월 그로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그로소 감독 부임 이후 1무3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리옹의 그로소 감독, 올라스 회장, 마르세유 벨로드롬. 사진 = 토크스포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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