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올 8월까지 32조 보험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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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보험 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지거나 대출이자 부담에 목돈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되자 계약 유지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보험 상품 가입자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돼 보험사가 지급한 해약 환급금이 31조 9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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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쓸돈 없다" 계약해지 러시
외환·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아
10월물가 3.8%↑ 넉달째 올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보험 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지거나 대출이자 부담에 목돈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되자 계약 유지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보험 상품 가입자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돼 보험사가 지급한 해약 환급금이 31조 9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조 1179억 원)보다 10조 8000억여 원 늘어난 액수이자 8월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많다.
보험 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고물가에다 경기마저 위축되면서 생계가 힘들어진 서민들이 보험 해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보험을 해지하면 납입 보험료의 일부만 돌려받는데 이를 감수하는 것은 그만큼 서민들이 돈을 빌릴 곳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계약 해지를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보험료의 일부를 가입자에게 반환하고 계약을 해지한다. 이때 보험사가 돌려주는 효력상실환급금은 올해 8월 말 1조 944억 원으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생계가 어려워진 가입자들이 돈이 필요해 보험계약을 깨는 생계형 보험 해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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