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간절한 기도에도 잡힌 타구, 아픔은 저 멀리…"PS 짧게 끝내고 싶지 않다"

박정현 기자 2023. 11.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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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은 더욱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 가을야구를 끝낼 수 없다는 힘찬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윤석은 "키를 넘어가나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막는 것처럼 앞에 떨어졌다. 약간 앞에 떨어지거나 조금만 옆으로 갔다면..."이라며 "상대 김주원 선수가 정말 다이빙을 잘했다. 그 상황이 동점이었다면 (아쉬움이) 덜했을 수 있지만, 지면 안 되는 경기에 끝나는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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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 ⓒ창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은 더욱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 가을야구를 끝낼 수 없다는 힘찬 각오를 다졌다.

오윤석은 2일 창원 NC 다이노스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지난달 31일/플레이오프 2차전)를 돌아봤다.

오윤석은 8회말 이호연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무사 2,3루에서 구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1-3 따라가는 점수를 뽑았다. 두 번째 타석인 9회말에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타석에 섰다. 2-3 턱밑까지 추격했던 2사 만루에서 이용찬과 맞붙었다.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봤던 오윤석. 그러나 타구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고, kt는 1차전(5-9패)과 2차전(2-3패)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서게 됐다.

▲ 오윤석의 힘찬 스윙. ⓒ곽혜미 기자
▲ 그러나 유격수 김주원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막혔다. ⓒ곽혜미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윤석은 “키를 넘어가나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막는 것처럼 앞에 떨어졌다. 약간 앞에 떨어지거나 조금만 옆으로 갔다면...”이라며 “상대 김주원 선수가 정말 다이빙을 잘했다. 그 상황이 동점이었다면 (아쉬움이) 덜했을 수 있지만, 지면 안 되는 경기에 끝나는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것은 사실이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3~5차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kt도 한국시리즈를 밟을 수 있다. 가능성이 0%가 아니기에 끝까지 온 힘을 다할 이유가 있다.

▲ 힘찬 각오를 밝힌 오윤석. ⓒ연합뉴스

오윤석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일은 잊고 다가올 일에 집중하려 한다. “선수라면, 금방 털어내고 앞으로 있을 상황을 더 준비해야 한다. 오늘(2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출전할 수 있다면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했을 때는 마냥 분위기가 좋았는데, 2차전이 끝난 뒤에는 포스트시즌을 짧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큰 경기를 해야 선수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고, 선수 생활에 도움되고, 생각하는 것도 넓어진다. 최대한 가을 야구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 과감하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윤석은 경기 후반 조커로 대기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다른 각오를 다진 만큼 3차전에는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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