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티켓 '싹 팔렸다', NC 가을야구 9연승 '미친 흐름' 속 창원NC파크 개장 5번째 매진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2023. 11.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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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관중으로 가득 찬 창원NC파크의 전경.
1루 쪽에 자리잡은 NC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올 가을 NC 다이노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오면서 창원NC파크 개장 이래 5번째 매진사례를 이루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5전3선승제) 티켓 1만 7400장이 오후 2시 21분경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2만 319명이 됐다.

경기 시작 4시간 여를 앞두고 모든 표가 팔리면서 올해 KBO 포스트시즌 2번째 매진 기록을 만들게 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의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티켓 2만 2500장이 모두 팔려나가며 첫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한끗 차이로 만원 관중에 실패했지만, 결국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 만에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두산 베어스의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평일인데다가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이 때문에 이날 창원NC파크에는 1만 7861석 중 1만 2299석만이 나가며 매진에 실패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일요일에 열린 데다가 수도권에서 열렸다는 점, 홈팀 SSG가 올해 1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하는 등 홈팬들의 열기가 뛰어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연관되면서 모든 표가 팔려나갔다. 이날 인터넷 상에는 고가의 암표가 나오는 등 경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후 다시 평일에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만 장이 약간 안되는 표(1만 9777장)이 팔려나갔고, 창원NC파크로 무대를 옮긴 3차전 역시 1만 6649장이 팔리면서 751장 차이로 매진이 되지 못했다. NC가 준플레이오프 3전 전승을 거둔 후 지난달 30일 펼쳐진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은 총 1만 7600장 중 1만 6241장이 팔려나가면서 아깝게 만원관중이 되지 못했다. 다음날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도 1만 5453명이 입장하면서 매진과는 거리거 말았다.

하지만 NC가 올해 정규시즌에서 4년 만에 창원NC파크 매진을 기록했고(9월 9일 롯데전 더블헤더 2차전, 10월 15일 삼성전), 포스트시즌에서 6연승을 달리면서 NC 팬들의 열기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3차전 예매는 경기 시작 전 일찌감치 몇 좌석을 제외하면 모두 판매됐고, 결국 게임이 열리기 4시간 전 모든 표가 나가게 됐다. 이날 매진은 2019년 창원NC파크 개장 후 5번째 매진 기록이다.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창원NC파크의 전경.
올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끝에 75승 67패 2무(승률 0.528),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서호철의 그랜드슬램과 김형준의 멀티홈런으로 14-9 승리를 거두며 한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어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8회 대타 김성욱의 결승 투런포로 4-3 승리를 올렸고, 2차전 역시 손아섭과 박건우의 맹활약 속에 7-3으로 이겼다. 이어 무대를 창원NC파크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서던 2회 초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3-5 역전을 내줬지만, 2회 말 마틴의 결승 3점 홈런이 터지면서 7-6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NC 선발 에릭 페디의 투구 연속 동작.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NC는 1회 초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 초에는 오영수가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3회 초 2점을 추가한 NC는 결국 '무패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조기 강판시켰다. 4회에만 4득점을 올린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차전을 9-5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도 1회 초부터 박건우의 선제 투런포로 4경기 연속 1회 득점에 성공한 NC는 3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3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땅볼을 1루수 박병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선발 신민혁이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올라온 류진욱이 1사 1, 2루를 병살로 삭제하며 고비를 넘겼다. 8회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준 NC는 9회 말 무사 1, 3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2사 후 김주원의 그림 같은 호수비가 나오면서 결국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9연승을 질주 중인데, 이는 지난 1987년과 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기록한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NC 김주원이 지난달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말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한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근 무릎 통증과 감기 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이동했고, 손아섭이 우익수 수비에 나선다. 또한 사이드암 고영표를 맞이해 좌타자 오영수가 6번 타순으로 올라갔다. 강인권 NC 감독은 "오늘은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0승 2패로 몰려있는 KT는 2차전과 같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의 라인업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넣으려고 생각해도 있는 선수가 그렇게 있으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오늘 치는 걸 보니까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 2023 KBO 포스트시즌 관중 현황(11월 2일 기준)
- 숫자는 경기 관중 / 누적 관중. *는 매진.
- 창원NC파크 1만 7400석 /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1만 7600석 / 인천 SSG 랜더스필드 2만 2500석

10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창원) - 1만 2299명/1만 2299명
10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인천)- 2만 2500명*/3만 4799명
10월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인천) - 1만 9777명/5만 4576명
10월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1만 6649명/7만 1225명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수원) - 1만 6241명/8만 7466명
10월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수원) - 1만 5453명/10만 2919명
11월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 1만 7400명*/12만 319명

NC 선수단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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