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듯이 팔렸다'… 한국차 15개월째 질주

현대차·기아 10월 美판매 최대
친환경차 주도, 전기차 119%↑
투싼·싼타페 등 RV도 잘팔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역대 최고 10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미국 판매량은 15개월 연속 성장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자동차가 주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2만5693대로 지난해 10월 대비 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현대차가 2.4% 늘어난 6만6529대를, 기아가 1.5% 증가한 5만9164대를 미국시장에서 팔았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은 5724대로 31.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UV 등 레저용차량(RV)도 선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 동월보다 29% 늘어난 총 2만83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3.6% 늘어난 1만2802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기아는 이 기간 3.5% 감소한 803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기차도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에서 10월 한 달간 총 766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8.9% 성장했다. 전기차 중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2979대)와 기아 EV6(1542대), 제네시스 GV60(353대)의 판매 인기가 전기차 성장을 이끌었다. 이들 차량은 이 기간 각각 88.7%, 30%, 7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카(HEV)는 총 1만3150대가 판매되며 4.2% 늘었다.

현대차 투싼 HEV(3232대), 기아 스포티지 HEV(2581대), 현대차 엘란트라 HEV(1767대), 현대차 싼타페 HEV(1693대), 기아 니로 HEV(1622대) 순서로 많이 판매됐다.

10월 현대차·기아 RV 모델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9만383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7%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는 투싼이 1만563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싼타페(9700대), 아반떼(9456대) 등 순으로 판매됐다. 기아에선 스포티지가 1만1053대 팔려 1위였고 이어 K3(9393대)순이었다.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