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 잘 갚아도 신용회복 왜 안될까
상환때 평가에 긍정요인 돼도
이전 평점 회복까진 최장 3년
최 모씨는 연체 금액이 10만원 이상이고 5영업일 이상 연체일 때 연체 정보가 금융권에 제공된다고 알고 있다가 최근 곤경에 처했다. 최초 연체금이 발생하고 한 달쯤 지나 총 연체 금액이 10만원이 됐고, 곧바로 상환했지만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에서 금융권에 연체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10만원 이상 연체한 기간이 5영업일에 미치지 못한다고 금융감독원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초 연체 발생 이후 5영업일이 지나고 연체 금액이 10만원에 도달하면 연체 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금감원이 이처럼 개인신용평가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하는 사항을 소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금리 대출 등을 이용한 이력은 정상 상환한 후에도 신용평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사들이 개인의 신용 관련 거래 발생 정보뿐 아니라 일정 기간의 거래 형태를 분석해 신용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면 신용평점에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지만, 상환했다는 사실만으로 고금리 대출 발생 전 신용평점으로 바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고금리 대출을 상환한 이후 신용평점이 회복되기까지는 최장 3년이 소요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신용평가회사마다 활용하는 신용정보 범위와 평가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동일한 대출을 받아도 신용평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대출 연체 등이 발생하지 않아도 신용 거래 정보 부족 등으로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순한 신용정보 조회는 신용평가에 활용되지 않지만 습관적 할부 이용, 카드 대출의 빈번한 사용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개인신용평가 관리 관련 유의 사항은 금감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카드뉴스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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