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에어컨 틀었다”…대구, 44년만에 11월 최고기록

김소영 2023. 11.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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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기온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서울 11월 최고기온이 깨진 것은 2011년 11월5일 이후 12년 만이다.

대전 일최고기온은 26.3℃로 역시 2011년 1월 이후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최고치 기록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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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강원 강릉은 30℃ 근접
온난습윤 남서풍에다 복사냉각 더딘 여파
늦더위 오래가진 않을 듯
기상청, “4~6일 전국 비…이후 기온 급강하”
1907년 이후 11월 서울 일최저기온으로 가장 포근한 아침을 기록한 2일 점심시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외투를 벗어들고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2일) 기온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엔 반소매 차림으로 활보하는 사람이 늘고 집과 회사에선 에어컨을 트는 사례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서울은 오후 3시25분 기준으로 이날 최고기온이 25.9℃에 달했다.1907년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기온으로선 가장 높았다. 서울 11월 최고기온이 깨진 것은 2011년 11월5일 이후 12년 만이다.

대전 일최고기온은 26.3℃로 역시 2011년 1월 이후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최고치 기록이 바뀌었다. 대구는 이날 최고기온이 27℃로 치솟았다. 11월 기온으로선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아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강릉시는 기온이 30℃에 육박했다. 두 지역은 각각 29.4℃, 29.1℃까지 올랐다. 

2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릉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물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초 늦여름 수준 더위가 나타난 이유는 한동안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불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기온이 올라갔다. 

지난밤 흐렸던 중부지방은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 서울 등은 이날 아침 기온이 ‘11월 최저기온 최고치’일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그러나 기온은 곧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밤은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나타나면서 기온 하강 폭이 크겠다. 

또 전국이 흐려지면서 금요일인 3일 낮에는 일사에 따른 낮 기온이 오늘(2일)만큼 크지는 않겠다. 

토요일인 4일부터 월요일인 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치면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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