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상금왕 향한 질주…S-OIL 챔피언십 첫날 1타 차 공동 5위
이예원 상금왕 9부 능선…‘트리플크라운’ 가능성도
“작년보다 경험 쌓여 빠른 적응…쇼트게임·리커버리 좋아진 덕”
이예원은 2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27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이예원은 현재 시즌 상금 13억2668만4197원을 획득해 2위 박지영(9억7247만9385원)에 크게 앞서고 있다.
상금 랭킹 2위 박지영(27)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이예원의 상금왕이 확정된다.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6200만원을 획득하고 이예원이 단독 29위 이하를 기록해 779만5188원 미만의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에만 박지영의 뒤집기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절뚝이면서도 경기를 강행한 박지영이 5오버파 77타로 공동 87위에 머물고 있어 이예원의 상금왕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다.
이예원은 이날 6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은 뒤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다 잃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예원은 “지난주에 실수를 많이 했다. 타수도 잃고 보기도 많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버디보다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에 집중했다”면서 “바람이 불긴 했지만 플레이가 힘들 정도는 아니었고,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금왕에 대해서 “주니어 때 프로가 되면 한번쯤은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이라며 “대상도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 제가 상금과 대상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현재 상금 랭킹은 물론 대상 포인트(609점), 평균타수(70.72타) 모두 1위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넘보고 있다. 불과 KLPGA 투어에 데뷔한 지 2년 만에 이루고 있는 성과다.
이예원은 “작년에는 우승권에 있으면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작년보다 경험이 쌓이면서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잘할 수 있다’,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다. 특히 그린 주변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져 파 세이브율과 리커버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상금 순위 60위까지만 주어지는 내년 시즌 시드 획득을 향해 갈길이 바쁜 김민주(21), 안송이(33)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민주는 현재 상금 랭킹 57위, 안송이는 56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주는 “내년 시즌 시드권을 100% 확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잡고 나왔다”며 “작년에는 상반기에 잘 쳐 놔서 시드 걱정이 없었는데, 올해는 이 순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이 아플 정도로 연습했는데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두고 봐야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톱10에 2차례만 들 정도로 부진했던 안송이의 각오도 남다르다. 안송이는 “상금 랭킹이 하위권이라 컷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며 “오늘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남은 라운드는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지(23)와 이제영(22)도 김민주, 안송이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24)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하며 이예원, 홍정민(21), 서어진(22), 전우리(26)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까지 2주 연속 제주도에서 우승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제주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타이틀 방어 청신호를 켰다.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인 임진희(2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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