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2기 현실로..'복귀' 키나 포함 '4인조' 확정(종합) [단독]
[OSEN=김채연, 김나연 기자] 피프티 피프티가 키나를 포함한 새로운 멤버로 재정비에 나서는 가운데, 2기 역시 기존과 같이 4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소속사 어트랙트는 최근 복귀한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피프티 피프티를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 2기 멤버는 그룹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기 위해 4인조로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5개월만에 '큐피드(cupid)'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7위까지 오르며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규모가 작은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는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인 만큼 대중들 사이에서도 '중소의 기적'이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 4명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정신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와의 소송 배후로 외주 용역 업체 더기버스와 '큐피드' 프로듀서로 알려진 안성일 대표를 지목,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안성일 대표가 어트랙트 몰래 '큐피드' 저작권을 양도받았으며, 자필 사인을 위조해 지분변경확인서를 제출했단느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은 '큐피드'의 저작권료 지급 보류 조치를 취했다. 뿐만아니라 안성일 대표의 학력, 이력 오기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어트랙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은 유지한 채 새로운 멤버들을 뽑아 '피프티 피프티 2기'를 만들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법원 역시 지난 8월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즉시 항고 의사를 밝히고 항고장을 제출했지만, 멤버 키나가 홀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에 복귀하면서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복귀한 키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성일 대표의 가스라이팅을 폭로했고, 어트랙트 역시 키나를 "용서해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자숙을 알렸다. 그 사이 키나를 제외한 남은 세 멤버들이 제출한 항고장은 기각됐고, 어트랙트 측은 지난달 "키나를 제외한 3명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지난 10월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해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새나, 시오, 아란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사이 어트랙트는 복귀한 키나와 함깨할 세 멤버를 뽑아 '피프티 피프티 2기'를 새롭게 꾸릴 계획이다. 한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키나는 현재 서울에 있는 숙소로 돌아와 생활 중이다.
특히 어트랙트가 새로운 멤버와 함께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키나 어머니의 댓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OSEN에 "키나 어머니의 댓글이 전홍준 대표의 마음을 돌렸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은 지난 8월 28일이다. 근데 키나 어머니가 전홍준 대표에게 돌아갈 거라고 댓글을 남긴 시기는 8월 초였다"며 "기각이 결정되고 돌아간 것이 아니라 키나가 이미 복귀를 마음 먹었던 점, 그리고 키나가 멤버들을 7월부터 설득했다는 점이 팀 개편을 결정하게 된 큰 이유"라고 전했다.
더불어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2023 Billboard Music Awards, BBMAs)’에서 톱 듀오/그룹 부문과 톱 글로벌 K-POP 송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요청이 오면 키나가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던 바.
가요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전홍준 대표가 피프티피프티에 대한 불씨를 다시 살리고 싶다는 의욕이 돋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트랙트 측은 이미 새 걸그룹을 론칭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 상황이다. 어트랙트는 키나가 자숙기간을 갖는 동안 새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에 전념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우선이라는 것. 때문에 피프티 피프티의 개편 및 활동 역시 새 걸그룹 오디션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디션 출연자들 중에서 피프티 피프티 새 멤버가 탄생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JTBC 자회사인 스튜디오잼과 신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본격 돌입할 것을 알렸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K-POP을 더욱 빛낼 수 있는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용기와 지혜를 갖고 빌보드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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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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