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이승만 동상' 급물살 백성학 명예회장 "내가 1호기부"
한국과 미국의 정·재계와 학계 인사들이 2일 미국 워싱턴DC에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가칭)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 행사를 열고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복수의 참석자는 매일경제에 "민간이 추진모임을 주도하되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이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워싱턴DC에 동상 건립 필요성을 제기해온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백성학 영안모자 명예회장 등 미국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원로급 인사들도 자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교수였던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역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간사 역할은 구상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백성학 명예회장은 행사에서 즉석으로 '1호 기부자'를 자처하며 동상 건립 금액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워싱턴DC에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운다면 한미 관계에 던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 이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한다면 국내에서 추진되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이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DC에 위치한 각국 대사관은 건물 입구에 자국을 대표하는 인물 동상을 세워두고 있다.
다만 워싱턴DC 용지는 한국이 아니라 시 소유이기 때문에 동상을 세우려면 시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주미 한국대사관 리모델링 계획안에 이 전 대통령 동상까지 포함해 설계하는 아이디어가 거론된다.
[김성훈 기자 /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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