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잠재운 오현규의 골…감독은 "언제나 프로페셔널한 선수" 극찬

출전 시간 적었던 오현규 11R 만에 1호골

셀틱의 오현규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감독과의 불화설과 함께 이적설까지 제기됐던 오현규(22·셀틱)를 향해, 브랜든 로저스 셀틱(스코틀랜드) 감독이 극찬을 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오현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2023-24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셀틱 입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오현규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프리시즌 부상이 개막까지 이어져 초반 2라운드까지 결장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주전이 아닌 교체 멤버로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현규는 리그서 7경기 112분 출전이 전부였고, 공격 포인트도 신고하지 못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현규가 로저스 감독의 구상 밖에 났으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오현규는 이날 자신을 향한 비난을 단숨에 잠재웠다. 오현규는 팀에 승점 3점을 안기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고 영국 매체 BBC는 "오현규가 셀틱의 승리를 이끌었다"며 경기 MOM으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불화설이 있던 로저스 감독이 오현규의 개인 능력과 함께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의 결승골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기쁘다"며 칭찬했다.

이어 "오현규는 컨디션 관리나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프로페셔널하다.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가 제 몫을 하는 게 쉬운 건 아닌데, 오현규는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대하던 마수걸이 골로 한숨을 덜고 감독의 신뢰까지 등에 업은 오현규는 4일 로스 카운티와의 12라운드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