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하루새 14.4원 ↑ 1342.9원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원화값을 급등시켰다. 이달 미국 통화정책회의 결정 내용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오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4원 오른 134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8원 오른 1348.5원에 개장가를 형성했던 원화값은 장중 한때 16원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총괄본부장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메시지를 보고 시장에서는 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원화값이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보다는 우리나라의 단기 유동성과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서 본부장은 "연초 이후 국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 등으로 달러를 보유하는 성향이 강했고 이것이 수급상 원화값 약세를 유도하는 상황이었다"며 "하반기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중공업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면서 원화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달러당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시장금리의 하락 속도도 연내 원화값 방향을 결정할 요인으로 꼽힌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장기 시장금리가 얼마까지 하락할 수 있느냐가 관심 사안"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고, 지표가 나쁘게 나온다면 4.5%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나 무역수지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1300원대 초반에서 원화값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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