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직격탄' 시총 86조 날린 솔라나의 부활…2주간 2배 껑충

김지현 기자 2023. 11. 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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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86조원 증발한 솔라나, 기관 투자자의 통큰 지원
최근 2주간 2배 상승…비트코인에 이어 기관 투자 많이 받아
블록체인 프로젝트 솔라나. (솔라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FTX 사태' 영향으로 시세 하락을 넘어 생태계 몰락 위기까지 몰렸던 솔라나가 부활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솔라나(SOL) 코인 가격은 2일 기준, 최근 2주간 2배가량(3만2000원→6만3500원) 상승했고, 그에 따른 시가총액 급증에 코인마켓캡 기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를 제외하고 전체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코인, 리플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솔라나가 이같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가 꼽힌다.

◇ 'FTX 사태' 이후 처참히 무너졌던 솔라나…최대 90조원이었던 시총, 4조원대로

지난 2020년 6월 모습을 드러낸 솔라나는 프로젝트 진행 초기부터 '이더리움 킬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체인에 올리며 거대 생태계를 만든 이더리움 대비 빠른 속도를 강조하며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성장을 이뤄냈다.

21년 1월 시가총액 1150억원대였던 솔라나는 같은 해 783배가량 오른 11월 90조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솔라나 1개당 가격도 2000원대에서 295000원대까지 148배가량 상승했다.

이후 솔라나 가격은 2022년 5월까지 11만원대로 떨어졌지만, 수백배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건강한 가격 조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루나 사태 이후 크립토겨울(크립토윈터)가 본격적으로 찾아왔고, 솔라나도 그에 따른 시세 하락을 경험했다.

솔라나의 추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2년 11월 'FTX 사태'가 발생하면서 SBF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던 솔라나는 직격탄을 맞았다. 솔라나 코인 가격은 해당 사태 충격으로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4조원대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 최대치가 9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86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이다.

◇ 기관 투자자들이 일으킨 솔라나…"비트코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투자금액"

FTX 사태 이후 업계에서는 솔라나의 부활을 전망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SBF 관련 코인으로 같이 묶이던 세럼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고, 솔라나 디파이에 예치돼 있는 자산 규모인 TVL도 최대치인 100억달러 수준(13조4360억원)에서 2억8500달러(약 3820억원)로 떨어지면서 솔라나 프로젝트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그러나 솔라나는 반전을 이뤄낸 건 올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같이 기존 제도권 금융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가지는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부진 속 솔라나 블록체인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하락과 솔라나 체인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 솔라나, '이더리움 킬러' 역할하나…이더리움 투자 줄고 솔라나 투자 늘고

지난달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코인쉐어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솔라나는 최근 일주일 간 기관 투자자로부터 2400만달러(약 322억3500만원)를 지원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유출액은 740만달러(99억5000만원)으로 이더리움이 아닌 솔라나와 비트코인에 투자가 몰리는 모양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는 올해로 기간을 넓혀서 봐도,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은 블록체인이다. 솔라나는 올해 7400만달러(994억원)가량의 투자금을 기관 투자자로부터 받았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솔라나와 연계된 투자 펀드 운용자산(AUM)도 올해 들어 47%가량 증가했다. 솔라나와 관련된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샌티멘트는 나아가 솔라나가 10월 한 달 동안 상위 100개 자산의 거래량 중 2%에 해당할만큼 최근 들어 큰 거래량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도 이와 관련해 "솔라나가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유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솔라나 랩스가 개발한 탈중앙화 결제 앱 '솔라나 페이'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Shopify)와 플러그인 통합을 이뤄내며 솔라나의 활용처 등을 늘린 것도 생태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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