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감독 된 맨유 텐하흐…“솔샤르랑 다를 게 뭐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부진한 리그 성적과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경기력에 과거 경질됐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때와 다를 게 없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맨유는 2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리그컵(카라바오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에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8위(승점 15점·5승 5패)에 그치는 등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0-3 완패를 당하면서 텐하흐 감독에 대한 비난 목소리만 커지게 됐다.
특히 텐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첼시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잦은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주축 선수였던 제이든 산초 등과 대립을 이어가며 팀이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리그컵 우승은 물론 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강팀 맨유의 모습은 이번 시즌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캘러거는 현지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칼럼을 통해 “아무도 텐하흐 감독에게 1~2년 이내에 우승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저 솔샤르 감독과 구별되는 전술을 구축하기를 바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전임 솔샤르 감독은 역습 일변도 공격과 효율적이지 못한 압박 전술로 비판받았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21년 경질됐다.
급기야 더선 등 현지 매체들은 솔샤르가 경질되기까지 치렀던 48경기에서 거뒀던 성적을 텐하흐 체제에서 치른 48경기와 비교하고 나섰다. 이에 따르면 텐하흐는 28승 6무 14패로 승점 90점을 쌓는 데 그쳐 솔샤르 시절(25승 13무 10패·승점 88점)보다 승점이 불과 2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텐하흐가 앞으로 리그에서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경질론까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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