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혼란 틈탔나 …"러, 하루새 우크라 118곳 공습"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1. 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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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겨울 앞두고 에너지시설 공격
푸틴 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우크라이나가 지난 24시간 동안 100곳이 넘는 정착촌에서 러시아의 포격을 받았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러시아 공습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국제사회 이목이 쏠린 것을 틈타 이 같은 군사적 움직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낮 동안 적군이 10개 지역 118개 마을을 포격했다"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 같은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본 지역 대부분은 동부와 남부 최전선 근처였다.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도네츠크 동부 지역 아우디이우카에 러시아군 공격이 집중됐다. 영국 BBC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정유소가 있는 남부도시 크레멘추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러시아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1996년 9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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