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리커창 중국 총리 영결식...시진핑, 허리 세번 굽혀

▲ 중국 바바오산 혁명공원에 안치된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시신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한 고(故)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의 영결식이 수도 베이징에서 엄수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탈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 국무원 전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서 리 전 총리 시신은 검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썼고, 흰색 침구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시신은 붉은색 중국공산당 깃발로 덮였고, 주변엔 화초가 둘러졌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전 9시쯤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리 전 총리 시신 앞에서 세 차례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리창 현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당정 지도자들이 묵념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당 중앙과 국가기관 관련 부문 책임 동지, 리커창 동지의 생전 친구, 고향 대표 또한 송별했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장례 소식 발표 후 리 전 총리 생전 정치활동 사진과 생평(生平·평가)을 별도 항목으로 소개했습니다.

생평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리 전 총리 부고문보다 2배가량 분량이 늘어난 5,227자였습니다.

이번 장례식 규모는 지난해 말과 2019년 7월 각각 엄수된 장쩌민 전 주석과 리펑 전 총리의 영결식과 비슷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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