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인데 따뜻한 봄바람이… 전국서 ‘최고 기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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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다시 반팔을 입고 싶을 정도로 기온이 높았던 2일은 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기온'까지 치솟았다.
대구의 경우 이날 최고기온이 27.3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경주시와 강릉시도 11월 일최고기온 최고치가 이날 바뀌었는데, 두 지역 모두 2022년 11월 이후 1년만의 기록 경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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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엔 다시 반팔을 입고 싶을 정도로 기온이 높았던 2일은 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기온’까지 치솟았다.
대전 일최고기온은 26.3도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1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바뀌었다. 대구의 경우 이날 최고기온이 27.3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강릉시는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29.4도와 29.1도까지 올랐다. 경주시와 강릉시도 11월 일최고기온 최고치가 이날 바뀌었는데, 두 지역 모두 2022년 11월 이후 1년만의 기록 경신이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오후 2시 24분에 기온이 30.7도까지 올라 11월에 ‘30도 더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최고기온은 오후 4시까지 기록이므로,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바뀔 수있다.
11월 초에 늦여름 수준 더위가 나타난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밤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점도 이날 기온이 높은 데 영향을 줬다.
서울 등은 이날 아침 기온이 ‘11월 최저기온 최고치’일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더운 상태에서 하루가 시작해 낮에도 더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이날 중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종로구 송월동 기준·오전 4시 4분) 기온이 18.9도로 11월 일최저기온으론 1907년 이래 최고치였다. 서울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은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경신됐다.
기온은 이날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은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 하강 폭이 크겠다. 또 전국이 흐려지면서 3일 낮에는 일사에 의한 낮 기온 상승이 적겠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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