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7거래일 하한가에 키움증권 손실 4천억 넘었다
100억 빌려준 농협 -33억
대구銀도 반대매매 들어가
영풍제지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17일 4만8400원이던 주가는 2일 401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한 키움증권은 물론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최대주주 대양금속에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영풍제지 주식 약 166만주를 담보로 대양금속에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당시 영풍제지 주가를 보면 담보 비율이 비교적 넉넉했다고 볼 수 있으나 7거래일 연속 하한가 때문에 2일 주가를 기준으로 농협은행은 이미 33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본 상태다. 골든스퀘어제일차주식회사 역시 200만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대출해줬는데 2일 주가 수준에선 손실이다.
대구은행이 당초 112만주를 담보로 9월 25일 대출해준 340억원은 대출 총액으로 보면 영풍제지 주식이 3100원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손실을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별 대출을 보면 이미 80만주를 담보로 빌려준 50억원, 200만주를 담보로 빌려준 90억원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채권자인 대구은행이 반대매매에 들어가면서 1일 DG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에서 영풍제지 매도 물량이 다수 나왔는데 주가 5720원 에서 매도를 통해 손실을 일부 줄인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대양금속도 영풍제지 주식 처분에 나섰고 금융기관에서 나올 반대매매 물량이 남은 상황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손실 역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주가 기준으로 키움증권의 회수액은 4200억원이다. 그간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액을 다소 줄였을 가능성은 있으나 3일에도 하락이 예고된 상황에서 키움증권은 이번 미수금 회수 실패를 통해 4000억원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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