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은 강철로 연마한다…'적토마' 김경표, 4일 캅카스 원정 경기

이교덕 기자 2023. 11. 2.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철은 강철로 연마한다(Iron sharpens iron)'는 말이 있다.

'적토마' 김경표(31, 김경표짐)는 턱수염이 수북하게 나는 파이터다.

김경표는 지난해 10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턱수염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 자란다. 내 수염은 (다게스탄에 비하면) 아직 약한 것 같다. 입문 단계다. 여기서 보는 다게스탄 선수들의 수염은 상당하더라. 죽을 때까지 못 따라잡을 듯하다"며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강철은 강철로 연마한다(Iron sharpens iron)'는 말이 있다.

종합격투기(MMA)에선 강해지려면 턱수염을 기른 파이터들과 자주 싸워야 한다. 다게스탄을 비롯한 캅카스 지역에 강자들이 워낙 많은데, 턱수염을 기른 이들과 경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올라간다.

'적토마' 김경표(31, 김경표짐)는 턱수염이 수북하게 나는 파이터다. 눈매가 매섭고 체격도 다부져서 언뜻 보면 캅카스 느낌이 물씬 난다. 레슬링이 강한 스타일도 그들과 닮았다.

하지만 턱수염만큼은 특유의 아우라를 따라 가기 힘들다며 농담한다.

김경표는 지난해 10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턱수염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 자란다. 내 수염은 (다게스탄에 비하면) 아직 약한 것 같다. 입문 단계다. 여기서 보는 다게스탄 선수들의 수염은 상당하더라. 죽을 때까지 못 따라잡을 듯하다"며 웃었다.

턱수염은 못 따라잡을지 모르지만, 실력은 그렇지 않다. 김경표는 캅카스와 중앙아시아 파이터들과 자주 겨루면서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17년 로드FC 043에서 아르메니아의 아르만 사쿠키안(판정패), 2020년 UAE 워리어스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샤밀 아미노프(서브미션승), 2021년 RCC에서 러시아의 티무르 나기빈(TKO패)과 붙었다.

이번엔 아제르바이잔로 떠났다. 아제르바이잔은 다게스탄과 조지아의 남쪽에 있는 인접 국가로, 일본 단체 라이진(RIZIN)의 토피크 무사예프가 대표적인 이 지역 파이터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라파엘 피지예프도 최근 아제르바이잔으로 국적을 옮겼다.

김경표는 오는 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라이진 랜드마크 7'에서 투랄 라기모프(35, 아제르바이잔)와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또다시 턱수염과 턱수염의 맞대결이다.

라기모프는 21승 9패 전적의 베테랑으로, 6번의 KO승과 9번의 서브미션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 1승 4패(패패승패패)로 성적이 저조하지만, 아제르바이잔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홍 코너에 설 것이라서 기세에서 밀리면 안 된다.

김경표는 지난해 로드 투 UFC에서 탈락한 뒤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 4월 라이진 41에서 쇼 패트릭 우사미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기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라이진 랜드마크 7'은 라이진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해서 개최하는 대회다. 김경표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승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라이진과 재계약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큰 무대로 향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바쿠에 도착해 마지막 감량에 힘쓰고 있는 김경표는 2일 "경기에 집중해서 꼭 이기고 돌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만의 강철을 강철로 연마할 준비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