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삼례나라슈퍼 살인 사건 영화화
[앵커]
24년 전 실제로 있었던 삼례 '나라슈퍼' 할머니 살인 사건을 영화화한 '소년들'이 이번 주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김상협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느그들 진짜로 우리슈퍼 할매 죽인 거 맞냐?"]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조그마한 가게 '우리슈퍼'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이 동네에 사는 청년 3명이 지목됩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려 감옥에 수감됩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나온 뒤 이 사건을 끈질기게 파고 든 형사와 잘못된 증언으로 평생 죄책감에 시달린 유가족의 도움으로 재심을 청구하면서 부실·조작 수사가 드러납니다.
[설경구/영화 '소년들' 황준철 역 : "덜 배우고 좀 덜 사는 분들이 사회적 약자들이 계속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그 문제로 인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면 안 된다라는 그런 메시지도 있고..."]
[유준상/영화 '소년들' 최우성 역 : "이게 99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이 되고 지금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피해들이 있는 세상이고 사실 앞으로도 그게 변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될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2007년 석궁 판사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룬 '블랙머니' 등 한국 사회의 모순을 조명해 온 정지영 감독의 실화 3부작 중 하납니다.
[정지영/영화 '소년들' 감독 : "제가 선택한 실화들이 결국 힘을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말하자면 힘의 과잉, 이것에 대한 시선이나 혹은 저항,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다정하고 우아한 엄마 혜영과 모범생 딸 유리, 어느 날 등교한 줄 알았던 유리가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하지만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면서 혜영의 비뚤어진 모성이 드러납니다.
일본의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던 이방인 진샤 앞에 자유분방한 인생을 사는 '초록 머리' 여자가 나타납니다.
월드 스타 판빙빙과 촉망받는 충무로 블루칩 이주영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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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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