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총리님 잘 가세요” 리커창 전 총리 차분한 애도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영결식이 오늘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진행됐습니다.
묘역에는 주민 통행이 금지됐고 인근 6차로 도로도 오전부터 중국 공무 차량만 지날 수 있었습니다 .
리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베이징 시민들은 묘역 인근 지하철역인 위취안루역 교차로에 모였습니다.
일부 시민이 근조 리본과 국화꽃을 꺼냈다가 사복경찰에 제지당하고 모여 있는 시민을 향해 경찰이 해산을 명령하는 등 중국 당국은 추모 분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을 태운 차량이 서서히 다가오자 교차로 인도에 서서 기다리던 약 200명의 시민은 촬영하지 말라는 경찰의 제지에도 너나 할 것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시민들은 차량이 앞을 지나갈 때 "총리님, 잘 가세요." 총리님,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늘 베이징 천안문, 신화문, 인민대회당, 외교부, 각 성·자치구·직할시의 당 위원회 및 정부 소재지,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재외공관 등에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 "중국 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탈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 국무원 전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편집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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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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