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20년 넣어야 당첨…마곡 '반값 아파트'
수방사 이어 두번째로 높아
'반값 아파트'로 최근 사전청약 접수를 마친 서울 마곡지구 10-2단지의 일반공급 당첨선이 237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태까지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 뉴홈 사전청약 단지 14곳 중 동작구 수방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커트라인이다.
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마곡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당첨선(당해지역 기준)이 2376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곡 10-2단지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모델인 뉴홈의 3차 사전청약 물량으로 지난달 조기 공급된 곳이다. 전용 59㎡ 260가구 공급에 1만803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9대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차 사전청약으로 공급된 동작구 수방사(283대1)에 이어 뉴홈 사전청약 중 경쟁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일반공급 당첨선 2376만원은 매달 청약통장에 10만원(인정 최대치)씩 낸다고 가정했을 때 19년9개월을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또한 지금까지 당첨자 발표가 끝난 뉴홈 14곳 중 동작구 수방사(255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형성된 커트라인이다.
공공분양의 일반공급은 청약통장의 저축 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일반공급 당첨자들의 청약저축 평균 납입액은 2497만원, 최고 불입액은 3161만원으로 집계됐다.
특별공급의 경우 청년 유형은 우선 공급(만점 9점) 9점, 잔여 공급(만점 12점) 12점 등 만점자들 사이에서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신혼부부 유형은 우선 공급(만점 9점) 9점, 잔여 공급(만점 12점) 11점에서 역시 추첨으로 진행됐다.
SH공사는 당첨자를 대상으로 소득, 무주택, 자산 등 선정 기준 부합 여부를 심사해 당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마곡 10-2단지는 지난 8월 착공해 2025년 12월 본청약, 2026년 7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본청약은 공정 90% 시점에 진행하는 후분양으로, 당첨자는 실제 집을 확인한 뒤 계약을 결정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과 대한민국의 건설문화 혁신을 위해 분양 원가 공개, 설계도면 공개, 후분양제, 직접시공제 등 SH공사가 잘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마곡 10-2단지에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품질 좋은 '10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주택'을 짓겠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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