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혈통이면 믿음"… 제약사 패밀리전략 봇물
제약사들이 복합제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자체 개발한 신약의 패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이 구축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데다 늘어난 제품군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트리서방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슈가트리서방정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주성분 에보글립틴)'에 또 다른 당뇨병 치료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해 2015년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아 '26호 신약'이 됐다. 이후 회사는 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슈가메트 서방정'과 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슈가다파정' 등이 허가를 받으며 슈가논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이미 슈가논과 슈가메트만으로 지난해 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매출을 올린 가운데 슈가다파와 슈가트리의 합류로 슈가논패밀리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 역시 패밀리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힌다. 보령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연 매출을 2026년 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카나브 제품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15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종근당에는 자체 개발한 ARB 계열의 텔미사르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텔미사르탄 패밀리'가 있다. 2013년 선보인 고혈압 치료제 텔미트렌(단일제)과 텔미누보는 출시 9년째인 지난해 총 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냈다. 종근당은 지난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인 텔미로젯에 이어 올해 1월 4제 복합제 누보로젯까지 내놓으며 관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 밖에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패밀리'가 JW중외제약의 효자 제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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