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민주 … 다음 시즌 청신호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1.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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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4타 줄이며 공동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23시즌 종료까지 2개 대회를 남겨두면서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상금랭킹 60위와 61위의 차이가 모든 면에서 큰 만큼 60위권 선수들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첫날 이를 악물고 순위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 첫날부터 치고 나간 선수는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57위에 자리한 김민주(사진)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김민주는 정윤지, 안송이 등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 가지 않기 위해 상위권 성적이 필요했던 김민주는 대회를 앞두고 마음가짐에 변화를 줬다.

샷과 퍼트를 하기 전 걱정에 휩싸여 벌벌 떨었던 김민주가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무장하자 결과는 곧바로 좋아졌다. 김민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2%와 그린 적중률 83.33%로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좋았다. 김민주는 5개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김민주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걱정하는 게 이렇게 불안하고 힘든 일인지 처음 알았다. 최근 자신감이 떨어졌던 나를 발견해 이번 대회에서는 거침없이 경기하고 있다"며 "'될 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치니까 성적이 잘 나왔다. 앞으로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먼저 걱정하지 않고 자신 있게 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용하던 구형 아이언을 다시 꺼내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김민주는 "최근 흔들렸던 백스윙을 다잡기 위해 양손이 아릴 때까지 연습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며 "구형 아이언으로도 바꾸길 잘한 것 같다. 확실히 골프는 스스로 확신을 갖고 치는 게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처럼 마무리도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제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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