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건물 기둥 한 개 332만원…"내 현질로 세운 거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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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넥슨 창문 만들었다." "기둥 하나 지었다."
넥슨 측은 "보통 기둥은 '하나'라는 개념이 없고 위로 쭉 연결돼 있다"며 "유저분들이 '내가 기둥 하나는 세웠다'고 하니까 넥슨 판교 사옥 1층 출입문 전면에 보이는 원형 기둥 중 하나를 기준으로 알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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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내가 넥슨 창문 만들었다." "기둥 하나 지었다."
넥슨코리아 게임 유저들이 이른바 '현질'(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을 하면서 이 같은 농담을 건네는 것과 관련, 넥슨 측에서 건물 자잿값을 공개했다.
2일 넥슨 공식 뉴미디어 채널 '넥넥'에는 '내가 넥슨에 기둥 하나는 세웠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넥슨 측은 "넥슨 유저가 판교 사옥 기둥 하나를 세웠다는 말들 하잖아. 넥슨 사옥의 기둥 가격은 얼마일까?"라고 운을 뗐다.
넥슨 측은 "보통 기둥은 '하나'라는 개념이 없고 위로 쭉 연결돼 있다"며 "유저분들이 '내가 기둥 하나는 세웠다'고 하니까 넥슨 판교 사옥 1층 출입문 전면에 보이는 원형 기둥 중 하나를 기준으로 알아보겠다"고 했다.
넥슨스페이스 자문 결과 넥슨 판교 사옥은 지어진 지 10년 됐으며, 원형 기둥 1개소의 규격은 높이는 8.05m, 반지름은 0.55m다.
넥슨 측은 "기둥을 짓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가 철근, 레미콘, 거푸집"이라며 "이 기둥을 만드는 데 들어간 철근을 약 0.68톤이라고 가정할 때 58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미콘은 7.52㎥ 분량이 들어가는데 47만원이다. 거푸집도 28㎡ 정도로 40만원"이라며 이는 모두 2013년 정산 내역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재비는 약 145만원으로 추정된다.
넥슨 측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과 거푸집을 다시 해체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거니까 노무비가 들어간다"며 노무비는 약 125만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고용·산재 보험료, 환경 관리비, 가설 사무실 유지비, 세금 등과 같은 간접비도 발생했겠지? 간접비는 약 62만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넥슨 사옥 기둥 가격은 약 332만원이었다.
끝으로 넥슨 측은 "유리창 한 장 가격은 얼마일까? 건물 겉면 세로 유리 창문 하나의 가격을 알아봤다"며 "2013년 정산 내역 기준 윗 창문은 약 17만원, 중간 창문은 약 7만원, 아래 창문은 약 9만원으로 총 33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농담 반으로 기둥 세웠다고 했던 내가 기둥 두 개나 세웠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쩐지 창문이 많더라", "내가 기둥 하나만 세운 게 아니었구나", "별로 안 썼다고 생각했는데 유리창 하나 정도는 현질한 듯", "우리 같이 건물 지었네" 등 웃픈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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