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건지…" 조직개편 놓고 충북 경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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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오히려 치안 공백이나 업무 불균형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어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전후해 경찰 조직개편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의 거센 반발이나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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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치안센터 42곳 中 30곳 정도 폐지…현장 인력 확충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확대…범죄 예방·적극 대응 강화
일선 경찰관들 "위력순찰 실효성 떨어지고 업무 불균형만"
경찰이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오히려 치안 공백이나 업무 불균형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어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청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조직 개편은 내근직을 일선에 확충 배치해 치안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경찰청은 먼저 형사기동대나 기동순찰대를 확대해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는 한편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치안센터를 대폭 축소해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충북에서는 42곳의 치안센터 가운데 70%가 넘는 30곳 정도가 폐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정보 기능도 크게 축소된다.
청주흥덕서를 제외한 도내 11개 경찰서의 정보과가 폐지되고, 충북경찰청 소속의 '광역 정보계'로 통합된다.
이에 따른 정보 인력 역시 기존 80명에서 58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의 의견 수렴도 없는 일방적 조직개편이라며 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민관기 회장은 "보여주기식 예방 순찰이 과연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따져 보더라도 치안센터 폐지는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경찰 조직을 위한 조직개편인지,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의구심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과거 운영했다가 실효성이 크게 떨어져 사실상 폐지 수순이었던 형사기동대나 기동순찰대를 놓고는 지구대 등 일선에 사건만 떠넘기는 업무 분장의 불균형만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전후해 경찰 조직개편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의 거센 반발이나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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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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