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같은 늦가을…충북 곳곳 11월 최고기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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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입동(立冬)을 엿새 앞두고 충북지역에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일부 지역에선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영동(28.3도)과 청주(27.0도), 제천(26.6도), 충주(26.4도), 보은(26도)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1973년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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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입동(立冬)을 엿새 앞두고 충북지역에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일부 지역에선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강한 햇빛과 따듯한 바람이 불던 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은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이날 상당산성을 찾은 시민들은 포근해진 날씨에 겉옷을 벗고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상당구 용암동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김동준(37)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단풍 구경을 나왔는데 날이 이렇게 더울 줄은 예상 못 했다"며 연신 손부채질했다.
자연생태체험학습을 위해 아동들과 함께 상당산성 자연마당을 방문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2·여)씨도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봐 옷을 따뜻하게 입혀 나왔는데, 덥다고 난리"라며 "마치 초여름 날씨 같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영동(28.3도)과 청주(27.0도), 제천(26.6도), 충주(26.4도), 보은(26도)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1973년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일 최저기온 역시 청주(16.0도)는 역대 2위(2011년 11월5일·17도) , 제천(11.7도)은 역대 5위를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최근 한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초 이례적인 포근한 날씨는 오는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내리면서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당국은 전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 기온은 청주 24.7도, 단양·옥천 24.2도, 진천·충주 24도, 증평 23.9도, 괴산 23.4도, 음성 23.1도, 보은 22.9도, 제천 22.1도, 영동 22도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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