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사령탑의 극찬에도 덤덤하게 집중한다…생일 맞은 김형준, "전 그냥 지금 묻어가고 있습니다"[PO3]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그냥 묻어가고 있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은 안방마님 김형준(24)이 지배하고 있다.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 매 경기 김형준의 볼배합, 홈플레이트 뒤에서의 여유있는 모습을 칭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전 그냥 묻어가고 있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은 안방마님 김형준(24)이 지배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금메달을 이끌었고 올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두산에서 우승 포수로서 경험이 있는 박세혁이라는 베테랑 포수가 있지만 김형준이 현재는 중용을 받고 있다. 중용의 이유는 현재 포스트시즌 6연승이라는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 매 경기 김형준의 볼배합, 홈플레이트 뒤에서의 여유있는 모습을 칭찬하고 있다. 이러한 칭찬에 김형준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지금 제가 뭐 한 건 없는 것 같다. 저는 계속 묻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선발로 나갔을 때 계속 이기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계속 칭찬해주시는 게 아닐까요”라면서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포수 출신이다 보니까 저를 챙겨주시는 것 같다. 스스로 제가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김형준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쐐기포를 제외하고는 안타가 없었다. 11타수 1안타, 현재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김형준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홈런 2개,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홈런 말고는 내가 친 건 하나도 없다. 저 역시도 사람이니까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팀에 보탬이 되면 정말 좋겠지만 매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라면서 “또 저는 포수니까 제가 안 쳐도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쳐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형준은 생일을 맞이했다. 생일이 11월이기에 경기를 치르면서 생일을 맞이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포스트시즌이 아니면 해보기 힘든 경험이다. 그는 생일이라는 건 의식하지 않는다. 김형준은 “동료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야구장에서 생일을 보내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축하해줬고 감사했다. 생일을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플레이오프에 아직 안타가 없는데 생일이라고 치는 건 또 아니지 않나. 사실 생일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데 오늘 이기는 것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