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구조물 강자 다스코, 국내외 수주 대박
제주 태양광발전 납품
360억 규모 계약 체결
건자재 끌고 신재생 밀고
사우디 SOC사업도 호조
중견 건축자재 기업 다스코가 국내외에서 연이어 대규모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사업 다각화 시도를 거듭하며 회사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다.
다스코는 민간 태양광 사업자인 제이원이 발주한 160억원 규모의 제주 수망 태양광발전소 구조물 계약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다스코는 발전용량이 100㎿인 태양광발전소에 필요한 건축 기자재를 제조해 내년 10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수망 태양광발전소는 청정 지역인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일원에 건설된다. 이 발전소는 총 139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제주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이다.
1996년에 설립돼 200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다스코는 신기술을 적용한 도로 보호 난간(가드레일), 교량 방호책, 데크플레이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2019년부터는 정부 주도 새만금 육상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도로 안전·방음 시설, 해외 토목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건축자재 외에 다른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것이다.
한상원 다스코 대표(사진)는 "상장기업으로서 연 500억~600억원에 머물던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틈새시장 공략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면서 "건축 분야로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진력해 성장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다스코의 최고 수익 비즈니스인 데크플레이트와 우레탄 단열재보드가 그 결과물이다. 다스코는 교량용 강재방호책과 터널형 방음벽에서 국내 1위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도 뚫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건설 사업을 수주해 1100억원 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게 대표적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로운 먹거리다. 국내 수상 태양광 시장은 새만금 해상 태양광 2.1GW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수상 태양광 2GW, 한국수자원공사 1GW 등 공공 주도로 총사업비가 8조원에 이르는 건설 계획이 수립돼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다스코가 지닌 수상 부력체 기술을 기반으로 수상 태양광 시장 수주에 총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라며 "특히 농토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수주 낭보가 이어졌다. 다스코는 지난달 파나마 메트로청(MPSA)에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역사 내외장 공사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역 잡철물 공사를 각각 149억원, 60억원에 수주했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총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2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사업비만 28억달러(약 3조6200억원)에 달하는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이다.
다스코는 올해 매출 40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매출 1조원이라는 꿈을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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