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만난 尹 "탄핵? 하려면 하라. 비상한 각오로 민생 챙길 것"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회의가 '카페'에서 열렸다고요?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습니다. 주로 회의가 열렸던 청와대 영빈관이나 대통령실이 아닌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회의를 가졌는데요. 카페 창문에는 '국민은 늘 옳습니다. 언제나 듣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윤 대통령 테이블에는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놓였습니다. 회의는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시민이 참여해 묻고 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은 마포 자영업자의 절규를 듣고 지난 2021년 6월 정치 입문을 선언하게 됐다면서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 저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건전재정을 강조했죠?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은 긴축재정 기조로 인해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는 쪽에서 극렬히 반발하더라도 약자복지를 위해서는 재정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재배치해야 하는데, 그럼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며 "하려면 하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김영민 :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 콜 수수료 관련해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또 계속 유입을 시켜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된다"고도 밝혔습니다. 은행의 대출 금리와 관련된 은행의 행태에 대해서도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며 우리나라 은행이 과점 상태, 일종의 독과점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대사면'을 제안했었는데요.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였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을 국민의힘이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갖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며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수용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고요.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고,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였습니다. 이번 징계 취소로 두 사람 모두 당원 자격을 회복했습니다.
◇ 이승훈 :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외에도 징계가 취소된 인물들이 있죠?
◆ 김영민 :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도 징계취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로 내년 5월까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 이승훈 : 홍 시장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고요?
◆ 김영민 : 당원권이 회복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하지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는 입장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과하지욕'은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의 고사성어로, 홍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개시 당시 자신의 처지를 '과하지욕'에 빗댄 바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를 발족했죠?
◆ 김영민 :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에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토목공학박사 출신이기도 합니다. 김기현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한다"며 "오로지 시민 입장에 입각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서울 인근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오시면 우리 당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죠?
◆ 김영민 :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김포시민 의견을 수렴해 서울 편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우리 당 입장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존재하지, 행정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며 "주민 생활권, 통근권, 통학권,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는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포시민의 간곡한 희망을 먼 산 쳐다보듯 하기보다 주민 편익 극대화에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민주당은 '전국 행정 개편'을 하자고 역제안을 했네요.
◆ 김영민 : 민주당은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김포뿐 아니라 전국의 행정 체계를 개편하자는 내용입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포를 서울에 붙이느냐 마느냐라고 하면 논란 자체가 매우 협소해지고, 아무런 미래 전략이 없는 얘기가 된다.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 특별연합을 포함한 권역별 메가시티에,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개편하는 안을 제시한 겁니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역민들의 요구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제되고 그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조금 다른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내년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점, 방향성 등 큰 틀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책임져야 할 정치 혁신, 민생 회복 비전, 통일성 있는 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획단에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7명이 당연직으로 이름을 올렸고, 현역 비례대표인 신현영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원외에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선임됐습니다.
◇ 이승훈 : '친명기획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요?
◆ 김영민 :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두고 비명계에선 "총선기획단이 아닌 친명기획단"이라고 반발하고 있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고 지적했고요.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는 비주류 의원들도 포함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구색을 맞추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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