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개그콘서트', 꼭 성공해야 하는 까닭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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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6월 26일 종영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선언하며 오는 11월 12일 시청자들의 안방을 다시 찾아온다.
'부코페' 기자회견을 통해 코미디언 김대희는 '개콘'의 부활에 대해 "개그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한다. 나를 비롯해 김준호는 (출연을) 안 하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출연을 고사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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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추억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까 .
지난 2020년 6월 26일 종영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선언하며 오는 11월 12일 시청자들의 안방을 다시 찾아온다.
현재 시청자들 대다수의 반응은 우려와 걱정이다. 시청자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개콘'의 모습은 웃음을 위한 개그가 아닌, 박수를 받기 위한 개그만 하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중파 심의가 여전히 건재하고 지상파 방송의 개그는 인터넷 방송의 개그보다 수위와 중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우려되기도 한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그 사이 시청자들은 짧은 형식의 숏폼과 밈(Meme)을 활용한 개그에 익숙해졌기에 공개 코미디 방송 형식 유지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하지만 모든 코미디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다. 최근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쿠팡플레이 'SNL' 시리즈는 OTT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활용하며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과 공중파에서는 하기 힘든 블랙 코미디를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색채를 오래 유지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순수 재미다.
지난 8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폐막식에선 '2023 개그콘서트 리프트'를 선보였다. 신선하면서 다채로운 소재와 개그로 웃음을 주며 관객들에게 '개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부코페' 기자회견을 통해 코미디언 김대희는 '개콘'의 부활에 대해 "개그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한다. 나를 비롯해 김준호는 (출연을) 안 하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출연을 고사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코미디언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난 2020년 MBC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코미디언 유재석이었다. 그는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MBC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 지 대략 8년째다"라며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언급했다. 그는 "제 직업이 MC기도 하지만 코미디언"이라며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방송하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스스로의 언급처럼 유재석은 MC와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정체성은 코미디언이다. 이렇듯 방송국에서 인재를 색출해 내기 위해, 방송국 입장에서 코미디언의 등용문인 개그 프로그램의 운영은 필수 불가결하다.
분명히 '개콘'은 신인 코미디언 등용문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프로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의 스케치 코미디와 콘텐츠의 제공자들은 '개콘 출신'들이 많다. 이들은 현장을 거쳐 성장해 방송국을 떠나 개인 방송을 만나 만개했다. 실제로 흥행하고 있는 공채 개그맨 출신들의 자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돌아오는 '개콘'이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개그와 얼굴들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물 만난 고기'가 될 코미디언 신인들에게 즐기고 웃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면 시청자들의 추억과 웃음은 분명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개그콘서트 포스터]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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