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GH사장 "메가서울? 내가 SH사장이라도 반대, 아니라고 봐"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슬기로운 자치생활 특별판, '그(GH)와 함께 찬스.ZIP'입니다. 멀고 험한 내 집 마련의 길, 그(GH)와 함께라면, 그(GH)의 찬스라면,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인데요. 내 집 마련의 찬스, 어떻게 가능할지 그(GH)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과 함께 합니다. 사장님, 어서오세요~
◆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하 김세용): 예, 반갑습니다.
◇ 박귀빈: 사장님을 뵌 게 지난 9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월이 됐는데요. 잘 지내셨어요?
◆ 김세용: 예 벌써 두 달 됐네요.
◇ 박귀빈: 그때도 사실은 9월이었기 때문에 가을이긴 했었는데요. 그때의 가을과 지금의 가을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죠
◆ 김세용: 좀 오늘 보니까 이제 단풍도 든 것 같고
◇ 박귀빈: 맞습니다. 우리 김세영 사장님, 오늘 이제 11월에 두 번째 날 모시게 됐는데요. 11월 지금이 아주 막 늦가을로 들어가는 굉장히 낭만적인 시기에 우리 사장님을 만났고. 특히 이렇게 상암동으로 들어오는 그쪽이 풍경이 굉장히 좋잖아요. 근데 우리 사장님께서 지금의 상암동을 만드신 분이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 김세용: 만들기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기여를 한 겁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난지도에서 상암동을 지금은 그곳이 공원이 돼서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시간을 거기서 함께 보내고 계시죠. 김세용 사장님과 오늘 이야기 나눠볼 건 지난번에 첫 번째 시간에 사실 예고는 해 주셨었어요. 그리고 오늘 그 주제를 가지고 오셨는데 공간복지입니다. 공간복지, 이게 어떤 개념인가요?
◆ 김세용: 지금은 좀 낯선 용어죠. 우리가 복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친근하지만. 공간을 왜 복지와 연결시킬까, 이렇게 좀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있는데. 사실 이제 우리가 지난 한 50년 동안 굉장히 빠르게 발전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도시나 우리 주택도 엄청나게 달라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놓친 것들이 이제 생길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게 우리가 소위 생활 인프라라고 하는 그러한 시설들 우리 옆에 꼭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편중이 되어 있거나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게 경로당이라든지, 보육원이라든지, 독서실이라든지, 공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지난 50년 동안 열심히 개발하다 보니까 이제 이 정도 살기는 했는데, 공간 불평등이 굉장히 심화됐다. 저는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 서울 인근의 지자체들이 서울로 들어오고 싶다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공간 불평등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강하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이제 서울로 돌아온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까지 된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는 공간복지로 우리가 해결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공간 불평등을 완화시켜줘야 되는 그러한 시점에 우리가 서 있다. 이렇게 일단 말씀을 드릴게요.
◇ 박귀빈: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들, 기본적인 삶의 질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설들을 그 공간에 배치하는 것. 공간이 복지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필수 편의시설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셨듯이 놀이터, 경로당, 아파트 내에 어린이집 같은. 근데 생각을 해보니까, 이게 아파트 단지 안에는 이런 시설이 다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그런 시설들을 이용하기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좀 그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점점 아파트가 많아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아파트에 살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이제 불평등이 생기는 거니까요.
◆ 김세용: 그래서 우리나라가 평균적으로 보면 국민의 한 60%가 아파트에 살고 계세요. 한 50년 만에 놀라운 변화죠. 50년 전에는 거의 1%도 안 됐는데 그런데 이제 문제는 나머지 40% 이분들이 단독이나 연립 빌라 뭐 이런 쪽에 사십니다. 근데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처음 들어올 때부터 단지형을 지향을 했어요. 그러니까 요새 뭐 주상복합 이런 게 아니라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면 그 안에서 많은 게 해결이 되는 어떻게 보면은 도시 안에서 전혀 별개의 섬들을 우리가 막 찍어놓는 거예요. 근데 일단 아파트 안에만 들어가면, 많은 게 해결이 되죠.
◇ 박귀빈: 네네.
◆ 김세용: 혹시 아파트가 처음에 다 미분양이었고 이런 건 아시죠?
◇ 박귀빈: 아, 네.
◆ 김세용: 60년대 말 70년대 근데 왜 그게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됐냐면 딱 두 가지입니다. 혹시 아나운서님 혹시 그런 거 기억나는 세대인지 모르겠는데, 개조심 뭐 이런 거 대문에.
◇ 박귀빈: 저희 조심 많이 했죠. 집집마다 문 앞에 개조심이라고 써 있고 조금이나 가까워지면 막 개 짓고 그러잖아요. 보신 적 있구나. 요즘에는 없나요? 개조심?
◆ 김세용: 단독주택에 우리가 한 8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풍.
◇ 박귀빈: 저도 어렸을 때는 단독주택에 살았습니다.
◆ 김세용: 그러셨군요. 근데 개 없는 집도 개조심이라고 써놨어요. 그때 그거 왜 그랬죠? 들어오지 말라고.
◇ 박귀빈: 그리고
◆ 김세용: 그러니까 그만큼 이제 치안이 안 좋았다는 거고.
◇ 박귀빈: 그렇죠
◆ 김세용: 그다음에 이제 많은 집들이 벽 위에 사이다병 쪼개서
◇ 박귀빈: 요리해 놓고 맞습니다. 다 못 넘어오게 담 넘지 말라. 네.
◆ 김세용: 개도 없는데 개조심 써놓고
◇ 박귀빈: 아마 그때가 그려지네요. 저는
◆ 김세용: 그게 80년대까지 그랬었어요.
◇ 박귀빈: 맞습니다.
◆ 김세용: 아파트로 가니까 이게 해결이 되네요. 치안이 해결이 되네. 내가 아파트 열쇠만 갖고 다니면 안전한 거예요. 그래서 개조심을 이제 아파트에 붙일 필요가 없죠. 우리가. 그 다음에 두 번째가 우리가 그 위생의 문제.
◇ 박귀빈: 네
◆ 김세용: 그러니까 수세식 변기라든지 매일 샤워하고 뭐 이런 것들이 다 아파트 들어가면서 가능해진 측면이 강합니다. 그러니까 꽤 잘 사는 단독주택 아니고는 당시에 80년대까지만 해도 하기 힘들었던 생활이죠. 그러니까 치안하고 위생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됐던 게 아파트예요.
◇ 박귀빈: 예전에는 아파트가 별로 많지 않을 때 우리 동네가 있었잖아요. 동네.
◆ 김세용: 네.
◇ 박귀빈: 그러니까 집집마다 그 동네에 있는 모든 시설을 그냥 함께 쓰는 겁니다. 대문만 열면 동네에 있는 공원 그냥 아무나 갈 수 있었고. 그렇죠? 동네에 있는. 근데 요즘에는 그 동네라는 개념도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그러고 보니 조금 예전과 달라진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맞아.
◆ 김세용: 맞습니다. 제가 언젠가 이제 학생들한테 옆집에서 아줌마 아저씨가 너네 봐준 기억나느냐, 이런 걸 물어봤더니 90년대 초반생들까지는 그게 있더라고요. 그런 기억이 서울에 살더라도 그 이후부터 참 힘들어요. 요새는 보기가.
◇ 박귀빈: 맞습니다. 많이 달라졌어요. 참 아파트가 언제부터 우리 일상에 들어왔나, 이게 한 50년 정도 됐군요. 그러면서 지금은 1%도 안 됐던 아파트 거주자들이, 60%가 거의 아파트에 사시면서 우리의 주변 공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면서 공간복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기가 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아파트냐, 아파트가 아니냐와 상관없이 우리 일상에는 그 누구도 그 혜택에는 다 누려야 되는 건데 그러니까 이게 중요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GH에서 그러니까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그 부분을 좀 보완을 한 사업이 있으시다고요. 그게 어떤 건가요?
◆ 김세용: 그러니까 이제 아까 말씀드린 공간 불평등이 수도권 대 비수도권, 또 수도권 안에서는 서울 대 비서울, 계속 이제 심화가 되고 있는데. 그거 못지않게 아파트대 비아파트의 이제 격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설문을 해보면 연립이나 다세대 사시는 분도 주동 안에서의 생활 만족도는 아파트 거주자랑 거의 같습니다. 그러니까 집에 들어오는 순간.
◇ 박귀빈: 집 안은.
◆ 김세용: 집 안은 아파트는 별 차이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굉장히 지금 자기들이 니즈가 강하게 나타나는 게 걸어서 경로당 가고 싶다. 또는 독서실 같은 시설, 또는 빨래방 이런 것들을 우리가 비아파트 지역에서는 채워주지 못하고 있고, 또 공간을 설계할 때 그런 생각 못하고 알아서 하세요 라고 이제 갔단 말이에요. 지난 50년 동안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사람들이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이제 예전하고 다르죠. 그러다 보니까 지체에서는 비아파트 거주하시는 분들도 아파트 거주자만큼의 편익을 누려야겠다. 이게 하나의 복지로서 우리가 접근해야 된다. 그러니까 물론 이게 복지라고 해서 꼭 시혜적인 그런 뜻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도 뭘 할 수 있는 그런 식의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 놓고 공공이 도와주고, 주민들이 또 돕고, 이런 식의 개념을 우리가 공간복지라고 설정을 하고. 일단은 도내에 한 40% 거주자 그분들을 대상으로 이제 프로젝트를 시작을 했어요.
◇ 박귀빈: 그러면 그 비아파트 거주하신 분들도 어떤 마을에서의 공간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그런 사업을 지금 하고 계신다는 건데요. 근데 이런 공간을 만들려면 사실 부지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마련이 가능할까요?
◆ 김세용: 그래서 이제 몇 개 전략이 있는데 얼마 전에 이제 동두천에서 저희가 시작했던 사업은, 유아 돌봄센터인데 빈집을 매입해서 이제 시작을 했고. 아무래도 이제 빈집이니까,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곳이니까, 가격도 싸고. 그 다음에 또 빈집이 사실 그 치안에도 별로 안 좋죠. 그러니까 그걸 매입해서 공간복지 시설로 쓰게 되면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거고, 그래서 일단 빈집을 매입한다. 두 번째는 지체가 갖고 있는 여러 공간들이 있어요. 공공이 갖고 있는 공간.
◇ 박귀빈: 공공이 갖고 있는 공간.
◆ 김세용: 그 공간의 일부를 사용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또 역시 공공이 아파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아파트 안에 있는 시설들을 좀 확충해서 주변하고 같이 공유한다. 이런 몇 단계의 전략을 갖고 지금 접근을 하고 있어요.
◇ 박귀빈: 그러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동두천에서 빈집을 활용한 공간복지 사업 있지 않습니까? 그럼 그것은 지금 진행을 하고 있으신 거예요 어떤 공간으로 지금 재탄생이 된 건가요?
◆ 김세용: 지금 착공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짓고 있고요. 거기에 여러 가지 시설들이 들어갑니다마는 메인은 유아 돌봄센터 이게 들어가죠.
◇ 박귀빈: 유아 돌봄센터.
◆ 김세용: 사실 동네분들이 그건 이제 아파트 거주자도 유아는 마찬가지인데, 줄 서잖아요. 네 맞아요. 근데 이제 비아파트는 그게 더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유아원을 좀 대대적으로 확충을 하자. 이런 생각 갖고
◇ 박귀빈: 그럼 착공을 했고 이게 언제 완성이 될까요? 완공은 언제 되나요?
◆ 김세용: 내년쯤에 완공됩니다. 내년쯤에 최대한 빠르게 짓고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럼 내년쯤에는 이 동두천에서 아동돌봄센터도 직접 주민들도 이용하실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된 거고, 그러니까 빈집 같은 경우는 빈집에도 주인이 있잖아요. 그럼 이제 그 주인들한테 매입하시는?
◆ 김세용: 그렇죠
◇ 박귀빈: 매입하시는 거고 또 이런 공간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설계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그 설계는 어떤 분들이 하시는 거예요?
◆ 김세용: 설계는 이제 저희가 물론 이제 건축가한테 의뢰를 하는데, 최근에는 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보자. 그래가지고 젊은 청년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좀 집중적으로 받아서. 이 분들에게 작품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드리고, 그리고 저희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 박귀빈: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시나요?
◆ 김세용: 너무 많이 오세요. 너무.
◇ 박귀빈: 많이 오세요. 근데 이제 청년들 청년 건축가들이 설계를 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이 공간에 대한 니즈 그러니까 공간에서 내가 이건 이런 공간이 필요한데라는 건 사실 연령대별로 다르지 않을까요? 그러면 좀 이제 중장년층이나 이제 이런 분들이 원하시는 그 공간도 잘 설계가 될 수 있을까요?
◆ 김세용: 그래서 그분들 니즈도 계속 파악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참 이게 보면 유아원도 문제인데 경로당도 굉장히 문제예요. 그러니까 많은 경로당들이 제가 이제 가서 보면은 할머니 방, 할아버지 방을 붙여놓습니다. 근데 가서 보면 대체로 싸우세요. 그러니까 할머니들이 10년 전, 20년 전하고 또 다르시고. 할아버지들도 그렇죠. 그러니까 세심하게 이제 설계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즉시 즉시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좀 안타까운 거는 노인분들이 늘어나면서 부족해지고요.
◇ 박귀빈: 그렇죠 노인 인구가 많아지니깐요.
◆ 김세용: 그래서 제 주변에도 이제 보면 한 80 중반은 되셔야 경로당이 좀 눈치 안 보인다. 이런 분들도 계시는데 하여튼 시급히 풀어야 될 문제예요.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니까 점점 이제 고령사회가 되면서 어르신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지고 그러면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을 그분들의 니즈를 고려해 가면서 또 만들어야 되는 이런 숙제도 있는 건데 이렇게 세대뿐 아니라 연령뿐 아니라 사실은 이제 지금 가구 구조도 그렇고요. 많은 것들이 계속 변화해 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 변화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공간복지에 대한 사업을 하실 때도 이런 변화에 즉각즉각 좀 대응을 하셔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지금 계획을 하고 계세요?
◆ 김세용: 그래서 지금 GH에서는 주부 모니터단을 따로 지금 운영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직접 생활하시는 물론 대개 맞벌이지만은 이제 이분들이 이제 내놓는 제안이 꽤 괜찮아요. 그리고 청년들 그다음에 그러니까 60 이상의 베이비 부머들을 인턴으로 또 채용을 했어요. 한 스물몇 분 오셨는데, 그분들도 의견 다 받고 있고, 세대별로 갈수록 차이가 많이 나고 또 주장하시는 게 달라요.
◇ 박귀빈: 그럼 세대별로 주장하시는 아이디어를 내시는 그 내용들 중에 좀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 김세용: 기억나는 거 보면, 이제 저기 아까 할머니 방, 할아버지 방 붙이지 말라 이런 것도 있고. 그 다음에 대개 그동안 우리가 설계할 때는 보육원하고 그러니까 유아 시설하고, 경로당을 붙여놨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애들 케어할 수 있게.
◇ 박귀빈: 네.
◆ 김세용: 근데 그거 다 싫어하세요.
◇ 박귀빈: 그렇죠
◆ 김세용: 자기 애만 예쁘지, 남의 애는 안 예쁜거라.
◇ 박귀빈: 아니 남의 애도 예쁘긴 한데, 사실 나 놀고 싶고, 나도 쉬고 싶고,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도 고려를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 김세용: 그런 것도 있고, 이제 청년 주택 같은 경우는 빌트인 가구에, 제일 선호하는 게 이제 에어컨. 대개는 이제 한 50대만 돼도 이거를 침대라고 생각을 하는데. 침대, 책상 이런 거 아니에요. 에어컨.
◇ 박귀빈: 그래요 이게 점점 더워져서 그럴까요? 여름이.
◆ 김세용: 그것도 있고, 지금 50대는 아마 직장 가서 처음 에어컨 접해본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집에서부터 쐤던 사람들이 아니죠.
◇ 박귀빈: 그렇죠, 집에는 그리고 선풍기가 있으니까요. 선풍기 있고, 창문 열어놓으면 되니까요.
◆ 김세용: 근데 이제 지금 20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에어컨 쐐고 태어난 친구들이라.
◇ 박귀빈: 그러니까 연령대별로, 세대별로, 진짜 원하는 것들. 그들이 내는 아이디어에 차이가 많이 있겠습니다. 근데 그런 것들을 다 이렇게 수용하실 수는 없잖아요.
◆ 김세용: 그래도 중요한 건 수용해야 돼요.
◇ 박귀빈: 그래요? 그럼 그 안에서 좀 다시 선별하고, 또 이런 작업들을 하시려면, 그게 또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세용: 그렇지만 이제 지금까지는 우리가 사람이 집에 맞추는 식의 공급을 해왔는데. 집이 사람에 맞추는 대로 이제 넘어가야죠. 그래서 일은 좀 복잡해졌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런 말이 있잖아요.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또 건물이 사람을 바꾸기도 한다. 그게 굉장히 이제 중요해요. 실제로.
◇ 박귀빈: 맞습니다. '그(GH)와 함께 찬스.ZIP' 예, 그는 GH죠. '그(GH)와 함께 찬스.ZIP'. 오늘도 공간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사장님과 나누다 보니까, 다시 한 번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내가 사는 공간은 어떤지도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오늘도 이제 오늘이 두 번째 편이었고요. 다음에 또 세 번째 편을 이어갈 겁니다. 다음 것도 한번 예고를 살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김세용: 다음은 제가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만드는 직주락.
◇ 박귀빈: 직주락.
◆ 김세용: 예, 이걸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그동안에 이제 직주 분리 이렇게 이제 지어왔어요. 직장은 직장대로, 주택은 주택대로. 일하는 곳하고 사는 곳은 분리하자 이랬는데. 사실 이게 좀 공허해진 거죠. 그리고 인류가 그렇게 산 지도 얼마 안 됩니다. 사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우리가 공간을 너무 경건하게 만들어 왔어요.
◇ 박귀빈: 경건하다는 건.
◆ 김세용: 노는 거 배제하고 우리가 이제 여기 여기도 그렇지만, 노는 것은 또 따로 놀아라. 놀지 마라. 아니면 뭐
◇ 박귀빈: 놀 데가 사실 없죠, 없죠.
◆ 김세용: 커피 마시고, 조용히 있어라 이런 건데. 이게 이제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직장하고, 주택하고, 노는 곳을 한꺼번에 짓자. 이런 차원에서 지금 시도를 하고 있어요.
◇ 박귀빈: 주락. 다음 찬스 ZIP, 세 번째 편은 직주락으로 한번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볼 거고요. 저희가 지금 시간이 다 됐긴 한데 사장님을 또 이제 어렵게 모셨으니까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님이시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하셨어요. 2018년부터 21년까지. 근데 요즘에 화두가 메가시티 메가서울입니다. 그래서 이게 워낙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어서 한번 여쭤보고 싶어서, 도시가 커지면 사실 그에 따라서 도시나 주거 계획도 다시 한 번 정비를 해야 되지 않나요?
◆ 김세용: 맞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 메가서울도 마찬가지로 그건 그런 계획까지 다 함께 묶어서 따라가야 되는 그런 부분인 거죠. 어떻게 보세요?
◆ 김세용: 저는 이제 메가서울은 그건 아마 제가 지금 SH 사장이라도 반대할 텐데, 이게 메가시티라는 개념은 이 쇠퇴하고 그 다음에 침체돼 가는 도시들이 연합을 해서 대형 도시를 만들어보자. 이런 차원에서 나온 개념이에요. 메가시티라는 거는.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도 부산, 울산, 경남이 그런 시도를 하려다가 이제 못 했던 게 있는데. 몇 개 나라에서 그런 걸 하고 있어요. 근데 서울은 이미 커질 만큼 커졌고, 이미 메가시티고 오히려 우리나라 1극 체제를 줄여야 되는 상황이에요. 제가 어제도 무슨 일할 게 있어서 찾아보니까. 레지던트 수가 인구 1만 명당 레지던트 수가 서울은 1.7명, 그 다음 기타 광역은 0.3명 그래요. 그만큼 다시 말해서 이건 뭘로 나타나냐면 서울시민하고 기타 다른 광역하고의 건강 수명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이런 결과가 그런데 이걸 서울에 또 집중할 필요가 있느냐, 이건 저는 아니라고 봐요. 메가 서울이 말은 그럴 듯하지만, 이미 서울은 메가가 됐고. 좀 더 슬림하게 가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요즘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있을 주제라 한번 말씀을 여쭤봤고요. 이제 정말 사장님과 이제 끝인사를 할 시간이 돼서요.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끝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네, 카메라 앞에 정면으로 봐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정면에 있습니다.
◆ 김세용: 제가 볼까요? 예예. 청취자분들 반갑고요. 또 제가 두 번째 나와서 오늘은 좀 생소한 개념 공간복지 말씀을 드렸는데, 다음번에는 직주락에 대해서 우리가 일만 하지 말자. 그리고 일하고 쉬는 거, 노는 거, 이게 점차 구분이 없어지는 상황으로 우리가 전환기에 살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한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 김세용: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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