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중앙공원 1지구 롯데건설·한양 다툼 격화 속 사업 지체 우려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3. 11.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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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를 두고 롯데건설과 한양의 지분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수목적법인 최대주주로 등극해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는 반면 한양은 금융사기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특수목적법인 지분 4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고 밝히자 한양 측이 "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는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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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대 민간공원 …법적 분쟁 2라운드 예고
한양 측 "롯데건설 금융사기 행각에 광주시는 묵인 방조" 관계기관에 형사고발 예정
롯데건설 측 "지분 다툼 밀리니 사업 좌초시키려 악의적 주장…다음달 착공 목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지역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를 두고 롯데건설과 한양의 지분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수목적법인 최대주주로 등극해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는 반면 한양은 금융사기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2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조 1000억원 규모의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천㎡에 공원시설과 아파트 2700여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다음달 착공을 목표로 광주시로부터 주택사업계획을 승인받고 현재 감리자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한양 측의 지분 다툼이 격화되면서 사업이 자칫 지체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특수목적법인 지분 4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고 밝히자 한양 측이 "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는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양 측으로 분류되는 케이앤지스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건설 측이 고의부도로 지분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케이앤지스틸 박 모 대표는 "롯데건설은 우빈산업과 공모해 '특수목적법인 고의 부도 및 근질권 실행'이라는 편법으로 케이앤지스틸 주식 24%를 포함한 49%의 주식을 탈취했다"면서 "이는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이 사전 공모한 명백한 사기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앤지스틸은 지난달 26일 광주지법이 한양이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특별약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하고 있는 SPC 주식 25% 전량을 한양에 양도하라고 판결한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한양 측이 항소해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이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소집해, 롯데건설의 담보권 실행에 따른 주주변경을 승인함으로써 롯데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의 주주로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시업 시행을 위해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이 각각 지분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주 소유권 분쟁이 일었고,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했던 롯데건설이 지급보증하고 있던 채무를 변제하고 우빈산업 보유지분을 인수해 우호지분인 파크엠을 합쳐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롯데건설 측은 한양 측이 지분 다툼에서 밀리니 애꿎은 행정기관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롯데건설 측으로 분류되는 우빈산업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양 측의 이같은 행동은 공무원들을 위축시켜서 사업을 지연시키고 좌초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12월 15일 착공 예정으로 준비절차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진행되는 항소심 소송도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한 차원이지, 재판 결과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순 없다"고 했다.

한양은 롯데건설을 형사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중앙공원1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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