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 "와이프가 2차전 보다가 애 낳을 뻔 했다고…"[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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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힘을 너무 줘서 아기를 낳을 뻔 했다고 하더라."
2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3)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권희동은 "4개월을 넘어서서 안정기에 돌입했다"면서도 "아내가 2차전 경기를 보다가 너무 힘을 줘서 애를 낳을 뻔 했다고 했다. 애 떨어질 경기는 하지 말아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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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고 오면 딸들이 구박해…오늘도 치열하게 하겠다"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와이프가 힘을 너무 줘서 아기를 낳을 뻔 했다고 하더라."
2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3)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워낙 급박하게 흘러간 2차전 상황에 많은 힘을 주다 임신 중인 셋째를 출산할 뻔 했다는 농담이다.
앳된 얼굴에 '희동'이라는 이름까지 더해 미혼의 이미지가 강한 권희동이지만, 그는 이미 두 딸을 두고 있는 가장이다. 권희동은 2016년 12월 미스코리아 경남 미 출신의 김수현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두 딸이 어느덧 7살, 6살로 제법 컸는데, 최근 셋째를 임신하면서 또 하나의 경사가 생겼다. 현재 임신 17주차라는 전언이다.
권희동은 "4개월을 넘어서서 안정기에 돌입했다"면서도 "아내가 2차전 경기를 보다가 너무 힘을 줘서 애를 낳을 뻔 했다고 했다. 애 떨어질 경기는 하지 말아야겠다"며 웃었다.
지난 10월31일 열린 2차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3-2까지 쫓기던 NC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슈퍼캐치'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에 난항을 겪었던 권희동은 'FA 미아'라는 말이 무색하게 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해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가족들의 응원이 권희동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권희동은 "아내도 경기를 챙겨보고, 최근에는 딸들도 아빠가 야구선수인 걸 알아서 경기를 본다"며 "잘 못하고 온 날엔 '아빠 오늘 못했지?'라며 구박도 한다. 그럴땐 '미안해, 다음에 잘 할게'하며 장난을 친다"고 말했다.
셋째까지 생기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지만 '분유 버프'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권희동은 "아이를 가졌다고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은 반대로 그 전에는 열심히 안 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렇게 말하고 싶진 않다"면서 "그저 어떻게 키워야할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NC는 이날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권희동은 "KT도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끝까지 해봐야한다"면서 "오늘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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