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콘' 다시 함께했다면.." 김원효, 故 박지선 떠난 자리 그리움 [인터뷰]

윤성열 기자 2023. 11. 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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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원효가 사망 3주기를 맞은 고(故) 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원효는 2일 고 박지선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진행된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동기들 중 머리가 제일 좋았다"며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머리가 좋아서 아이디어적인 개그를 많이 냈다. 어디를 가든 쓰임이 많았던 친구"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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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사망 3주기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김원효(왼쪽)와 故 박지선 /사진=스타뉴스
코미디언 김원효가 사망 3주기를 맞은 고(故) 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원효는 2일 고 박지선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진행된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동기들 중 머리가 제일 좋았다"며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머리가 좋아서 아이디어적인 개그를 많이 냈다. 어디를 가든 쓰임이 많았던 친구"라고 회고했다.

이날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김원효는 이날 오후 고 박지선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을 찾았다. 박성광, 허경환, 조윤호 등 KBS 공채 22기 동기들도 함께했다. 22기는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 기수'로 불린다.

공교롭게도 방문 하루 전은 3년 반 만에 부활한 '개콘' 공개 녹화가 이뤄진 날이었다.

전날 늦게까지 '개콘' 녹화 일정을 소화한 김원효는 이튿날 SNS를 통해 고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원효는 이날 SNS에 "지선아. 어제 '개콘' 무대에 서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 그렇게 힘들지만 그렇게 또 뿌듯했던 그 시간 그 장소들이 다 생각나더라. 좀 울컥했던 건 여긴 그대로인데 우리는 함께가 아니라는 게... 위에서 잘 지켜 보고 있지? 네 후배들 잘하더라. 놀랬다 나도. 하늘에서도 웃을 수 있게, 동료들과 더 노력해 볼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원효는 "'개콘'을 다시 하니까 '(박)지선이가 있었으면 같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 우리 동료들도 개그를 다 좋아하는 기수인데, '지선이가 지금 같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故 박지선의 납골당을 방문한 김원효 허경환 박성광 조윤호 /사진=박성광 SNS
김원효는 이어 "지금 후배들한테도 좋을 선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다시 생긴 '개콘'에는 여자 선배급 개그우먼이 거의 없다"며 "여자 개그우먼 선배가 없다고 생각하니 지선이가 더 생각이 났었다"고 덧붙였다.

20년 넘게 안방 웃음을 책임졌던 '개그콘서트'는 긴 휴식기를 거쳐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20년 6월 방송이 중단된 지 약 3년 5개월 만이다. 김원효를 비롯해 정범균, 정태호 등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들과 김지영, 조수연, 홍현호 등 새로운 얼굴들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1일 '개콘' 공개 녹화를 마친 김원효는 후배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원효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가 왜 걱정했나' 싶은 정도로 후배들이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며 "우리 기수가 했을 때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튿날 함께 고 박지선의 납골당을 방문한 박성광과 허경환, 조윤호도 녹화를 재개한 '개콘' 현장 분위기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김원효는 "(동기들에게) '생각 외로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며 "올해 지나고 내년까지 아이디어를 잘 짠다면 분명히 2~3명의 스타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가 잘하니까, 정말 잘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2의 박성광, 김원효, 박지선이 나올 것 같으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고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개콘'을 제2의 전성기로 이끈 코미디언으로 꼽히며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미디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지난 2020년 11월 2일 모친과 함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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