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악재 어디까지…"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윤선영 2023. 11. 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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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전면 개편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조만간 택시단체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긴급 간담회 개최 소식은 윤 대통령이 카카오의 택시 사업을 공개 저격한 뒤 나왔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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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전면 개편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조만간 택시단체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긴급 간담회 개최 소식은 윤 대통령이 카카오의 택시 사업을 공개 저격한 뒤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는 국내 택시 호출 앱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기된 여러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당국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금융감독원은 3000억원대의 분식회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의혹도 제기된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를 둘러싼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달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 이니셔티브센터장도 금감원의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온다. 결국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준법 경영·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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