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자 회동,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일문일답]
김포 서울 편입엔 “안되면 말고식 국정운영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밝혔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에 대해서는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두고는 “신중하고 엄중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3자 회동을 다시 제안할 생각이 있나.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지, 저희가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겠다. 저는 구호, 선언 이런 것보다는 실제 할 수 있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본다.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 지금 필요한 일, 그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 김포의 서울 편입, 당 차원에서 따로 검토할 계획이 있나.
“오늘 (회견은) 국민의 삶이 걸려있는 민생과 경제에 관한 이야기니까 그 얘기(김포 편입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정부가) 주 69시간제를 던졌다가 ‘이거 말이 안 되네, 그럼 하지 말지 뭐’ (하는 식으로) 적당히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대혼란을 야기하고 그냥 없어져 버렸다. 최근 예를 들면 의사 정원 확대, 정말로 중요하지 않나. 신중하게 모든 가능성을 체크하고 모든 가능한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서 일정한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지, 이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툭 던졌다가 ‘이거 저항이 만만치 않네, 쉽지가 않겠네’ 라고 하면서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방식의 국정 운영은 정말로 문제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5000만이 넘는 많은 사람의 운명이 걸린 대한민국의 국정은 정말로 진중하고 신중하고 그리고 엄중해야 된다.”
- 수도권 교통 문제는 하루 이틀 이슈가 아니다.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는 경기, 서울, 인천 따로따로 하다 보니까 각 지방정부의 교통정책이 충돌한다. 광역교통 전담 기구의 권한을 많이 늘려서 주된 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게 실질적 해결책 중 하나일 수 있다.”
- 정부에 공식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가.
“예산안의 심사·의결권은 국회에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또 경제회복이라고 하는 중요한 과제 앞에서 국회 다수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다. 지금의 예산안이 매우 부적절하고, 특정 부분은 매우 부족하고 특정 부분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과잉(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특활비가 그렇다.”
- 예산안 협상은 야당보다 정부·여당의 영향력이 크다. 구체적 전략이 있나.
“우리는 (예산안) 삭감의 권한을 가지고 있고 정부는 증액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정치는 대화와 소통 그리고 타협을 통해서 일정한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독자적인 예산 수정안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부·여당과 협의를 통해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상당 정도의 지역화폐 예산을 확보한다든지 예산 심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도 재정 상황이 어려운 만큼 낭비성이거나 또는 불요불급한 예산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삭감 조정할 것이다.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부·여당과 협의를 통해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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