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온 30도"…사상 가장 더운 한반도, 대체 무슨 일이

2023. 11.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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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 곳곳에서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사상 가장 더운 11월을 기록하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11월 기준 역대 최고'로 관측됐다.

서울은 이날 아침 가장 낮은 기온도 '11월 최저기온 중 최고치'인 18.9도를 기록, 아침부터 따뜻한 상태로 시작했다.

대구는 이날 최고기온이 27.0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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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연일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금릉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일 전국 곳곳에서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사상 가장 더운 11월을 기록하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11월 기준 역대 최고'로 관측됐다.

서울은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25.9도로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5일 25.9도로, 기상기록은 최근의 기록을 선순위로 한다.

서울은 이날 아침 가장 낮은 기온도 '11월 최저기온 중 최고치'인 18.9도를 기록, 아침부터 따뜻한 상태로 시작했다.

대전 역시 일최고기온은 26.3도로, 2011년 11월에 작성된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는 이날 최고기온이 27.0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오후 2시 24분에 기온이 30.7도로 기록되기도 했다.

심지어 강원도 강릉시도 30도에 육박하는 29.1도였고, 경북 경주시 역시 29.4도까지 올랐다. 두 곳 모두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11월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이같은 더위는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됐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밤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점도 이날 기온이 높은 데 영향을 줬다.

기온은 이날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은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 하강 폭이 크겠다.

토요일인 4일부터 월요일인 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예상되며, 6일 비가 그친 이후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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