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이 24번째 생일' NC 김형준 "KS진출 확정하는 날 되길"

하남직 2023. 11.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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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은 스물네 번째 생일에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kt wiz와의 PO 3차전이 열리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형준은 "훈련 시작 전에 지인과 팀 동료들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며 "내 기억에 생일에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NC가 올해 PO를 뚫으면, 김형준은 3년 전 더그아웃에서만 경험했던 한국시리즈를 '주전 포수'로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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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아나는 김형준 솔로 홈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형준이 솔로홈런을 친 뒤 이종욱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0.23 soonseok02@yna.co.kr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은 스물네 번째 생일에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하면, 자신의 생일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멋진 추억을 쌓는다.

kt wiz와의 PO 3차전이 열리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형준은 "훈련 시작 전에 지인과 팀 동료들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며 "내 기억에 생일에 경기하는 건, 처음이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2020년에 김형준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당시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는 11월 17일부터 시작했다.

KBO 기록에도 김형준이 11월 2일에 공식 경기를 치른 흔적이 없다.

NC는 5전 3승제의 PO 1, 2차전에서 승리해 1승만 추가하면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NC가 올해 PO를 뚫으면, 김형준은 3년 전 더그아웃에서만 경험했던 한국시리즈를 '주전 포수'로 치를 수 있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PO 모두 선발 출전하며 NC의 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의 주역이 됐다.

포수 출신의 강인권 NC 감독은 매일 김형준을 칭찬했다.

김형준은 "팀이 계속 이기니까, 나도 함께 칭찬받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포수로 뛰셔서 나를 더 챙겨주시는 것 같기도 하다"고 몸을 낮추며 "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배운다.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던 김형준은 SSG 랜더스와 붙은 준PO 3경기에서는 9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PO 1, 2차전에서는 7타수 무안타로 타석에서는 고전했다.

김형준은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공격에서는 다른 동료들이 잘해주고 있다. 일단 나는 포수 자리에서 팀의 실점을 줄이는 데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운드 내려가는 NC 신민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7회말 1사 1, 2루 상황 NC 선발 투수 신민혁이 교체되고 있다. 2023.10.31 yatoya@yna.co.kr

PO 3차전 NC 선발은 태너 털리다.

태너는 올 시즌 8월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정규시즌에서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잘 던졌다.

하지만,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 하며 무너졌다.

김형준은 "이번 포스트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는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며 "타자를 상대하는 전략도 바꿀 것"이라고 '다른 볼 배합'을 예고했다.

수비에 조금 더 신경 쓰지만, 생일에 PO 첫 안타를 치는 짜릿한 상상도 해본다.

김형준은 "원한다고 안타를 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안타가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이 오늘 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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