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까지 단 1승, NC 강인권 “3차전은 마틴이 해줘야”[PO3]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긴 강인권 NC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 키 플레이어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지목했다. 마틴이 활약해 준다면 타선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강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KT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선 전체 그래프가 조금씩 내려가는 타이밍인 건 맞다”면서 “올라갈 선수들이 이제는 올라가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마틴의 이름을 언급했다. 마틴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때 역전 3점 홈런으로 데일리MVP에 선정됐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활약이 없다. 앞서 2경기 도합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규시즌 기록이지만, NC 1~3번 타자들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대단히 강했다. 박민우와 박건우가 고영표 상대로 6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리드오프 손아섭도 11타수 4안타로 잘 쳤다. 마틴에게 찬스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NC 라인업은 앞서 2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영수를 6번으로 올리고, 대신 서호철을 7번으로 내렸다. 우완 사이드암인 상대 선발을 감안했다. 강 감독은 “고영표 선수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한테 피안타율이 조금 더 높은 걸 고려했다. 컨디션으로 봐도 서호철 선수가 조금 그래프가 내려가는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나섰던 손아섭이 이날은 우익수 수비를 본다. 대신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몸살감기 여파다. 강 감독은 “박건우 선수가 여기저기 안 좋은 상태다. 무릎, 허리도 아프고 감기도 왔다”면서 “2차전도 원래는 박건우 선수를 지명타자로 내려고 했지만, 손아섭 선수가 수비에 조금 부담을 느껴서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홈구장이니까 손아섭 선수도 좀 더 편하게 수비할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2차전 결장한 좌완 불펜 김영규가 이날은 정상 대기한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던 이재학도 투입 가능하다. 9회 마무리는 그대로 이용찬이 맡는다. 강 감독은 이용찬에 대해 “트래킹 데이터를 찾아봐도 구속이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상 구위에도 부진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강 감독은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자신감이 좀 떨어진 게 (부진한) 첫 번째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 버릇이 노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 감독은 “데이터팀과 전력분석팀이 관련해서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4차전이 열리면 송명기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에릭 페디가 등판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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