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거래소 독점 깨지나...“유통시장 제도 정비 필요”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체거래소(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넥스트레이드’가 순조롭게 정착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아 오는 2025년 1분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약 70년 동안 독점체제를 유지해온 주식시장이 처음으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신현한 한국증권학회 회장은 “미국의 경우 현재 24개 거래소와 62개의 ATS가 운영되고 있다”며 “거래소시장 내의 경쟁 심화는 거래비용의 감소, 거래속도 개선 및 거래량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짚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효율적인 경쟁을 위한 유통시장 제도 정비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선집행기준 마련, 통합거래자료 및 주문집행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현재 마련된 ATS 규제는 2013년에 마련된 것이라 지금 시장과 잘 맞는지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규모가 큰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거래소 간 경쟁체계가 20~30년 전부터 자리 잡았다. 다만 시장이 먼저 만들어지고 규제가 후행한 미국, 유럽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규제가 먼저 만들어지고 시장 성립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간 이어진 독점을 실질적으로 깨기에는 무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현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경쟁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과도 비슷하다”며 “도입 초반 넥스트레이드에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든지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거래시간 확대 등을 통해 거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택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를 통한 증권시장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거래 시간을 대폭 늘린다. 한국거래소에는 없는 유형인 중간가매매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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