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신 나간 가수가!” 에픽하이, 홍보 방식 바꾼 이유→“은퇴설까지 돌아” (컬투쇼)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홍보 스타일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의 '특선라이브' 코너에서는 가수 황치열과 에픽하이가 출연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스크린 타임'(Screen Time, Feat. 호시 of Seventeen)을 소개했다.

타블로는 "피처링이 세븐틴의 호시다. 호시가 정말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어서 노래에서도 뮤직 비디오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로 '컬투쇼'에서만 출연해 홍보를 했던 에픽하이는 이번에 홍보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김태균이 그 이유를 묻자 타블로는 "팬들이 굉장히 불만을 많이 드러냈다. '왜 라디오로 첫방을 하고 막방으로 끝내냐', '어떤 정신 나간 가수가 곡을 내기도 전에 활동을 하냐'더라. 활동을 4시간 전에 끝냈다. 좀 해달라고 해서 응원봉도 만들고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이 '이렇게 많이 활동하는 것을 보니 혹시 마지막이냐'고 걱정하더라"고 답했다.

에픽하이는 20주년 콘서트 때 사용할 응원봉 '박규봉'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타블로는 중지가 올라간 손 모양의 박규봉에 대해 "안 좋은 뜻이라고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 저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손가락이다. 중심을 지키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라고 장황하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응원봉은 24시간 안에 예상했던 물량보다 3배의 물량이 주문 됐다고. 타블로는 "매일 마다 공장과 통화를 하고 있다. 난리도 아니다"고 전했고, 박규봉을 디자인 했다는 미쓰라는 "응원봉이 너무 잘 팔린다더라. 그래서 이 이야기 그만 했으면 좋겠다.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피곤하다"라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미쓰라에게 "응원봉 수익금을 그럼 다 갖는 거냐"고 물었고 미쓰라는 "아니다. 저는 디자인만 했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콘서트에서 응원봉이 없으면 손으로 그 모양을 만들어서 해도 되냐"는 한 청취자의 문자가 올라와 에픽하이를 당황하게 했다. 에픽하이는 "그건 안 된다"라며 "손으로 하는 거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맨손으로 하는 것은 싸우자고 하는 것과 같다. 기분 나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콘서트에서 타블로가 윤하의 노래 우산을 원키로 부른다는데 맞냐"는 질문이 나오자 타블로는 "제가 원키로 부를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윤하의 등장을 슬쩍 알렸다. 김태균은 "타블로가 노래를 부르다 윤하가 나오는 거냐"고 떠봤고 에픽하이는 "그러니까 콘서트 얘기 안 한다고 했잖아", "저희 이제 콘서트 얘기 안한다"라고 역정을 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태균은 "예상 못한 게스트가 있을 수도 있다"며 임영웅, 나훈아 등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분위기는 더욱 더 혼돈 속으로 빠져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에픽하이는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20주년 콘서트를 진행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