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예술교육 대축제 개막..'문화예술교육' 전환점 찾는다

유동주 기자 2023. 11. 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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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이 1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주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개막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문체부와 교육진흥원은 오늘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역 곳곳의 문화예술 공간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첫 대규모 전국 행사로 개최되며 문체부가 발표한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 정책방향에 맞추어 '누구나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더 깊게'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예술향유자 관점의 문화예술교육 전환과 미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활성화를 핵심 주제로 기획됐다. 2023.11.01.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개막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일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향유 확대와 문화예술교육의 전환'/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난 1일 개막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가 한달간 전국 각지에서 18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전국 단위 행사다.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개최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EBS, 그 외 수많은 기관이 행사에 함께 했다. 특히 공연·전시·체험워크숍·지역축제 등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은 수십년 지속적으로 관심갖고 지켜보던 분야"라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며 꼼꼼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은실 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축제는 매년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행사를 하나로 종합한 자리로 국민이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향유자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는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2일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전환'./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개막 직후부터 오늘(2일)까지 이틀간 열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선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급변하는 미래 대응·사회적 고립감 해결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진흥원의 역할 변화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대비한 정책 전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호 서울대 교수는 "문화예술교육에도 객관적인 '정책 성과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과지표 결과를 통해 중장기 정책계획 수립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랜기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직접 실시해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전문가들이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평가 기준,모델 케이스를 만들고 이걸 확장해야 된다"고 제언했다. 김보름 한성대 교수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진흥원이 모든 것을 다 담당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책제시와 평가, 지원 기능을 주로 하고 지역에서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술적 환경변화에 맞게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역에서 예술교육 저변 확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이날(2일) 열렸다. 국가사업으로서 13년간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이 얻어낸 성과가 외국사례와 함께 공유됐으며, 미래 발전 방향 등이 제시됐다. 한국형 문화예술교육모델로 '꿈의 오케스트라'가 자리잡고 더 확장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소개가 이뤄졌다.

개막 당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오프닝 특강에선 남인우 예술감독과 김주원 발레리나가 문화예술이 갖는 힘과 일상에 주는 위로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남 감독은 "예술 본질을 경험하는 교육은 청소년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예술은 세상을 먼저 리허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우리를 진정으로 타인과 연결시키고 상상력을 회복시킨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이 열린 에스팩토리 곳곳엔 EBS협력 미디어아트 전시 'LINK'전, 17개 광역시도의 사업성과를 총망라한 문화예술교육 정책키워드 '전환, 개발, 확장, 공명' 전시가 펼쳐졌다. 오는 6일엔 개막행사의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방향'에 관한 포럼도 마련된다. 아울러 문화예술교육 체험 행사인 '아르떼 살롱'과 러브 에프엔시(LOVE FNC)재단의 '청소년이 노래하는 행복, 우리의 꿈과 음악!' 미니콘서트도 준비됐다.

금번 축제는 진흥원과 지역이 그간 축적해온 문화예술교육 시도와 경험, 고민을 한데 묶어낸 게 가장 괄목할만한 지점이다. 전문가 간 논의가 펼쳐진 포럼과 컨퍼런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과 전시로 축제를 개막하여, 700여명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축제 폐막식은 다음달 1일 국립극장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대상' 시상식으로 열린다. 이 자리에선 올해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문화예술교육 우수 논문 공모전'과 '문화예술교육 우수 콘텐츠 공모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우수 프로그램' 수상작도 발표된다.

1일(수)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개막행사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좌측부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김형숙 교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현성 선임연구위원/ 아랫줄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조벽 석좌교수,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한국교육방송공사 김유열 사장,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개막식장 전시/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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