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채 깡통전세 사기’ 일당에 부동산 불법 중개한 보조원 구속 송치

전국에 3천여 채의 오피스텔과 빌라를 보유해 이른바 ‘빌라의 신’이라고도 불렸던 전세 사기 일당에게 불법으로 부동산 계약을 중개한 중개보조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인중개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30대 이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부동산 거래를 단독으로 중개할 자격이 없는 중개보조원 신분임에도 전세사기 일당에게 6채의 매매계약을 중개해주고 2억 6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물건들은 모두 서울 지역의 빌라와 오피스텔로, 당시 한 채당 매매가는 약 1억 원에서 4억 원대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이 씨는 전세사기 일당이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입자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3차례에 걸쳐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들 일당이 벌인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221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고, 혐의가 있는 부동산 중개인과 보조원 등 70여 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뿐만 아니라 계약 과정에 관여한 부동산 관련자들 역시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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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